인정옥씨 ‘네 멋과 아일랜드에 나타난 현실과 상상’ 강연

우리 학교 사회학과 학생회는 18일(목) 오후6시30분 이화-포스코관 B151호에서 MBC 드라마 ‘네멋대로 해라’,‘아일랜드’의 작가이자 우리 학교 사회학과 졸업생인 인정옥씨의 ‘네멋과 아일랜드에 나타난 현실과 상상의 대화’ 강연을 진행했다.

인정옥 작가는 자신의 작품 속 상상력의 근원은 현실에 기초한 것이며, 과거를 인용하지 않고 현재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부터 작품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쓴 드라마에 대해 “세세한 부분에 의미를 부여한 것이 아니라 마음 속 느낌을 썼다”며 “드라마를 보는 사람들이 내 의식 흐름과 함께 해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그의 작품은 항상 가족의 의미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데 이는 그가 평소 가족이란 체제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는 “서로 의존만 하는 관계가 아닌 개인의 철저한 독립이 전제된 가족이 진정한 의미를 지닌다”며 자신의 독특한 가족관을 설명했다. 작품 속에 스며있는 그의 사랑관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개인 차가 있지만 진실이 담겨있다면 단 한시간이어도 사랑했다고 말할 수 있다”고 말해 청중들의 호응을 얻었다.

인정옥 작가는 마지막으로 “사고의 흐름, 감정의 흐름에 몸을 내맡기는 연습을 하라”며 상상력은 외부의 영향에 의해 길러지는 것이 아니므로 자신의 내면에 집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날 강연을 지켜 본 오주현(소인·2)씨는 “인정옥 작가는 꿈을 꾸며 날고 있는 나비 같다”며 “강사의 이야기로만 진행되는 지루한 강연이 아니라, 질의 응답 시간도 있어 소통의 기회가 많은 좋은 강연이었다”라고 만족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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