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문제는 비단 청년만의 것이 아니다. 유례없는 초고속 고령화 ‘쇼크’가 수많은 노인 실업자를 양산하고 있다. 그러나 한창 일할 3·40대의 젊은이조차 거리로 토해내는 기업들이 노인의 일자리까지 보장해줄리 만무하다. 복지사회를 지향한다는 정부 역시 제대로 된 고민 없는 퍼주기식 행정으로 당사자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정책담당부서는 딱지 뒤집듯 바뀌어 정책의 일관성 또한 지켜지지 않는다.

18일(목) 노인 일자리 창출을 촉구하기 위해 국회 앞을 가득 메운 노인들은 낡고 병든 ‘퇴물’이 아닌, 일할 수 있고 능력 있는 ‘일꾼’들이었다.

“일을 해보세, 일을 해보세, 우리도 한 번 일을 해보세.” 그들이 힘차게 부르짖던 노랫말이 아직도 귓가를 맴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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