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밖 사이버 학습장, 이스트원(east1.cyworld.com)

재밌게 일본어를 공부하고 싶은 사람, 자신이 원하는 일본의 유명한 곳만 골라서 여행하고 싶은 사람에게 유익한 온라인 클럽이 있다. 7개월만에 회원수 1만명을 돌파한 ‘EAST ONE(이스트원)’. 신민아·박신양 등의 연예인이 일본어를 배우고 있다고 알려져 더 유명해진 이스트원의 조정순 대표를 만났다.

이스트원은 어떤 사이트인가.

우리나라 최초로 일본에 관한 포털 사이트를 만들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이 모인 클럽이다. 온라인에서 얻을 수 있는 일본에 대한 정보는 불법으로 퍼온 자료가 대부분이다. 일본은 저작권법이 엄격해 사진 한 장을 올려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우리 클럽의 어학·여행·패션 및 연예와 관련된 자료는 일본 현지에서 직원들이 직접 얻어 온 것이다.

일본어를 학습할 수 있는 다른 사이트도 많은데 이스트원만의 강점이 있다면.

일본에서 한국 유학생 10명 중 4명이 아르바이트를 하는데 그 중 일본인이 경영하는 사업체에서 일하는 사람은 1명 남짓이다. 유학생들이 현지에서는 그다지 사용하지 않는 교과서적인 표현만 배웠기 때문이다. 우리 사이트에서는 4명 내지 8명 정도로 소규모 그룹을 결성해 일본인에게 직접 반말·속어·친숙한 표현 등의 ‘살아있는 일본어’를 배울 수 있다. 이 점 때문에 일본에 진출할 연예인들이 우리를 통해 일본을 더 쉽게 배우는 것 같다.

이스트원의 매력은.

2∼6개월 동안 함께 일본어를 공부하고, 일반 여행사의 일정과 달리 한 달에 한 번 독특한 계획으로 신주쿠·하라주쿠 등을 여행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홍대·압구정과 같이 일본에서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유명한 거리의 가게를 방문한다. 평소에는 온라인 클럽을 통해 ‘꼰빠(コンパ)’를 한다. 꼰빠는 ‘미팅’과 비슷한 의미를 가진 일본어로, 일본에서는 연령·직업·경제력에 관계없이 자신의 관심 분야에 따라 꼰빠를 하는 것이 활성화돼 있다. 우리 클럽에서도 ‘삼겹살 먹는 꼰빠’·‘드라이브를 좋아하는 꼰빠’등 매주 다른 주제로 꼰빠를 운영 중인데 반응이 좋다.

앞으로의 운영 계획은.

지금은 온라인에서 일본어를 학습하고 일본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데 그치고 있지만, 몇 년 후에는 오프라인에서도 일본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 계획이다. 건물 전체를 일본에 관한 것으로만 꾸미는 것이다. 또 일본에 호기심이 많은 개개인에게 관심을 갖고 더 효과적으로 ‘진짜 일본’을 알리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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