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철거반대·영구임대주택 쟁취 결의

「강제철거 저지와 임대주택 완전쟁취를 위한 홍은동지역 - 청년학생 한마당」이 17일(토) 오후4시 홍은동에서 철거민과 학생 2백여명이 모인 가운데 열렸다.

이날 대동제에는「홍은동 세입자 대책위원회」(이하 세대위)와「서총련 서부지구 도시빈민분과」주최로 홍은동을 비롯한 서울 7개지역 철거민들이 참가했다.

홍은동은 87년 이후부터 합동재개발지역에 포함, 철거 위기에 놓이자 88년 8월「세대위」를 결성하여 현재까지 지속적인 철거반대투쟁을 벌여 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지역은 본교의 사대와 동아리「쿠사」가 공부방활동을 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서울시 철거민협의회회장 고광석씨는『재개발법에 의하면 입주전까지 임시로 살 수 있는「가수용시설」을 설립하도록 되어있고 동절기에는 철거를 못하도록 명시되어 있음에도 불구, 이를 무시한채 서울시는 강제철거 단행하려 한다』고 규탄했다.

이에 세대위회장 이은준씨는『홍은동 전주민이 단결하여 완전한 영구임대주택을 쟁취하고 가수용건물을 얻어내야한다』고 홍은동 사수의의를 밝히고, 25일(일)「민중대회」에서 철거반대투쟁결의를 보여줄 것을 덧붙였다.

현재 서울시는 신림1동, 도화동, 신정2동, 금호동, 서초구 일대의 천막촌을 철거한 상태이며 올해 안에 82곳을 철거할 계획이다.

이날 주최측은 공동결의문을 통해『지난 5일(월) 서초구 잠원동 30여세대의 철거를 비롯해 이미 8개 지역이 공권력에 의해 철거되었다』며『2만여 철거민들과 학생들이 연대하여 영구임대주택을 쟁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동제가 끝난 후, 철거민들과 학생들은 철거시, 이에 대비하기 위해 타이어로 바리케이트를 치고 비상훈련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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