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전국노동자대회 맞아 토론회·집회 등 열려

노동해방학생연대이화모임(노학연)·이화교지·총학생회(총학)는 14일(일) 오후3시 광화문에서 열린 ‘2004 전국노동자대회(전국노동자대회)’와 관련해 10일(수)∼11일(목) 정세토론회·집중집회·노동 영화제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노동자의 실상을 알리고 전국노동자대회에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기획됐다.

노학연과 이화교지는 10일(수) 오후6시30분 이화-포스코관에서 전국노동자대회 맞이 정세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비정규법 개악(改惡)·이주 노동자 투쟁·반전·공무원 노동자 파업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화교지의 이민아(영문·2)씨는 “고용허가제는 이주 노동자들을 저임금 노동력으로 착취하기 위한 제도”라고 비판했다. 질의응답 시간에 한 참석자가 지하철 파업으로 시민들이 불편을 겪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자 노학연 윤희정(정외·4)씨는 “공공노동자라는 이유만으로 그들의 파업을 비난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답했다.

총학과 노학연은 전국노동자대회에 대한 이화인의 관심을 환기시키기 위해, 11일(목) 오후1시40분 학생문화관 앞에서 집중집회를 열었다. 노학연의 김예진(철학·2)씨는 “파견법 개악 때문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더욱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며 이화인이 노동자대회에 참여할 것을 촉구했다.

같은 날 오후5시30분 학관 208호에서는 노동자 문제를 다룬 다큐멘터리 ‘점거’와 ‘83인의 인질’을 상영한 노동영화제가 열렸다. 영화제에는 ‘83인의 인질’의 감독 주현숙씨가 참석해 관객과 대화하는 자리를 가졌다. 주현숙 감독은 자신을 ‘여성 노동자’라 생각한다며 “영화를 찍으면서 만난 여성 노동자들의 고통을 공감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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