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채플 출석, 정정 절차 복잡

채플과 관련한 ‘정확한 출석 확인 여부’와 ‘복잡한 오류 정정 절차’로 학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현재 채플 출석확인은 모두 수작업으로 이뤄지고 있어 이의 정확성에 대해 많은 학생들이 우려하고 있다. 한희정(성악·4)씨는 “새로 바뀐 좌석 번호표에 숫자가 잘 보이지 않아 내 좌석 조차도 헷갈리는데 출결 상황은 확실히 표시되고 있는지 걱정된다”며 채플 출석 확인에 대한 불안감을 드러냈다. 김주희(비서·4)씨 역시 “무용 채플의 경우에는 시작 직후 불이 꺼지기 때문에 정확한 확인이 가능한지 모르겠다”며 걱정했다. 이에 대해 교목실은 “문제가 발생하면 확인 절차를 거친 후, 오류에 대한 주장이 정당하다고 생각되는 학생들에겐 출석을 인정해준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같은 확인 절차가 지나치게 복잡한 것도 또 다른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김정희(행정·3)씨는 오류를 정정하기 위해 찾은 교목실에서, 결석 처리된 날의 설교 내용을 말할 것과 옆 자리 학생을 증인으로 데려올 것을 요구받았다. 그는 “상당한 시간이 흐른 후에 채플에 관한 구체적인 질문을 받으니 당황스러웠다”며 “수정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절차가 복잡해 정정 기간이 1∼2주나 걸렸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런 불만은 비단 김정희씨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학교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도 비슷한 내용의 글들이 빈번히 올라온다.

한편, 연세대는 학생증을 이용한 전자 출결 방식을 채택해 출석확인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최소화하고 있다. 연세대 박정세 교목실장은 “채플이 시작한 뒤 5분이 지나면 지각으로 처리되고, 7분 쯤 지나면 도면을 뽑아 수작업으로 다시 확인하는 크로스 체크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며 “상황표를 보고 출석한 학생 현황을 바로 알 수 있어 편리하다”고 전했다.

이같은 방식을 도입하는 것에 대해 우리 학교 정용석 교목실장은 “전자 출결은 학생들이 한꺼번에 몰릴 경우 오류를 일으킬 수 있고 지정 좌석제 실시가 어려워 혼잡이 예상된다”며 앞으로도 수작업으로 채플 출결 사항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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