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을 쏘다’ 필수교양 Pass제
‘Ewha Dream’ 학점 포기제 내세워

제 37대 총학생회(총학) 선거를 앞두고 각 선거운동본부(선본)의 유세가 시작된 가운데, 12일(금) 오후3시 학생문화관(학문관) 앞에서 ‘별을 쏘다’와 ‘Ewha Dream’의 1차 대중유세가 열렸다.

사물놀이로 유세를 시작한 ‘별을 쏘다’의 부후보 강보라(도예·3)씨는 “인격 함양과 안목을 키우기 위해 개설한 교양필수과목 조차 상대평가로 인해 본래의 취지를 상실했고, 학생들은 서로 경쟁하며 쫓기듯 공부하게 됐다”며 ‘필수교양 Pass/Non pass제’를 주장했다. 정후보 장유진(철학·4)씨는 “재단의 부실한 재정운영과 계속되는 등록금 인상을 막아야 한다”며 교육투쟁의 대상을 재단으로 바꿔 등록금 투쟁을 이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단상에 오른 ‘Ewha Dream’의 정후보 김세희(성악·4)씨는 “학점 포기제를 시행해 졸업 학기에 한해 최대 9학점까지 포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물함·프린트기 확충 등 편의시설을 보완하고 면학장학금을 확대하는 등 학내 복지 개선을 통한 ‘등록금 본전찾기+α운동’을 진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부후보 강선희(생물·4)씨는 “학점관리·학사정보 제공 등을 위해 학교 홈페이지 인트라넷에 ‘e-카운셀링 프로그램’을 도입하겠다”고 주장했다.

많은 이화인들이 학문관 앞에서 발걸음을 멈추고 1차 대중유세에 관심을 보였지만 추운 날씨 탓인지 금방 자리를 떠나 아쉬움을 남겼다. 1차 대중유세를 지켜본 김유경(사생·4)씨는 “대중유세를 통해 무관심했던 선거진행 과정에 대해 알게 됐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김혜영(사과·1)씨는 “필수교양 Pass제나 학점 포기제 둘 다 실현가능한 공약인지 의문”이라며 “당장 좋아보이는 공약보다는 좀더 현실적인 공약을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한편 각 선본은 15일(월)부터 채플유세를 시작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도 이화인의 투표 참여를 촉구하기 위해 강의실 스피치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으로 유세 계획에 대해 ‘별을 쏘다’ 선본장 박사랑(국문·2)씨는 “일주일 간 모니터링 한 결과 정책·공약에 대한 이화인의 관심이 크다고 판단, 정책·공약을 알리는 방향으로 유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Ewha Dream’ 선본장 최은진(비서·4)씨는 “이제까지는 구체적인 실천방향 위주로 설명했다면 앞으로는 이화가 나아가야 할 방향 등 큰 줄기와 우리의 시각으로 본 교육투쟁에 대해 알릴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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