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연탄을 사용하는 동네인 노원구 중계본동에 서민층과 독거노인에게 하루에 5장씩 연탄을 무료로 나눠주는 ‘연탄은행’이 문을 열었다.

마을 주민들은 연탄은행 앞을 지날 때마다 그 앞에 머물러 담소를 나누고 쌓인 연탄을 바라보며 흐뭇해 했다. 연탄은행은 그 존재만으로도 달동네의 기온을 몇 도쯤 올려주는 듯 했다.


세탁소 일을 하는 틈틈이 연탄을 꺼내주고 관리하는 전병종(51세)씨는 지친 기색도 없이 연신 웃는 얼굴이었다. 혼자 겨울을 나야 하는 할머니들은 무료로 나눠주는 5장의 연탄 때문이 아니라 그 따뜻한 마음 덕에 훈훈한 겨울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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