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계단을 내려가 가게 안에 들어서면 엄청난 숫자의 바비인형에 일단 놀라게 된다. 350종 정도가 전시돼 있다는데 그다지 크지 않은 가게 안에 빼곡이 전시돼 있어 그 수를 넘는 것 같다. 그런데 특이한 건 그 많은 인형 중에 똑같은 것이 하나도 없다는 사실. 피부색, 머리모양, 옷차림 등이 천차만별인 바비들을 구경하고 있으면 시간가는 줄 모른다.

문을 연지 5년째라는 이곳은 벌써 바비인형 마니아들의 아지트가 된지 오래다. 정기적인 모임 외에 속칭 번개들도 자주 열려 바비인형에 관한 정보들을 주고 받는다. 그렇다고 해서 이곳이 마니아들만의 장소는 아니다. 바비인형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편안하게 들를 수 있다.

직접 바비인형을 구입할 수도 있다. 1만~2만원대 바비부터 1백만원이 넘는 ‘귀족 바비’까지 다양하다. 각종 바비인형의 옷, 소품뿐 아니라 주인이 직접 만든 목걸이, 귀걸이 등도 구입할 수 있다.

바비박물관을 겸하는 것에 비하면 음식가격은 저렴한 편이다. 커피와 음료는 2,500~4,500원, 생과일주스는 3,500원부터다. 특히 한번 맛을 보면 중독돼 일명 ‘마약’으로 불리는 특제떡볶이(5,000원)가 인기다. 주인이 직접 만든 순살 돈가스(6,000원)도 고소하다. 케이크를 가져오면 ‘공주왕관, 즉석사진, 축하곡, 폭죽’이 패키지로 제공되는 생일파티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영업시간은 정오~오후 10시. 이대 정문에서 신촌기차역 방면으로 80m가량 내려오면 버거킹 맞은편에 위치해 있다. 문의는 313-9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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