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인들은 교내 도난 사고로부터 안전한가. 5일(금) 이화인 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127명의 이화인이 도난의 위험을 느낀 적이 있고 80명은 피해를 입은 적이 있어 그 위험 정도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난 장소는 중앙도서관이 76%로 가장 많았으며 헬렌관·이화-포스코관(포관) 도서관에서도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피해 물품은 주로 책(31%)·지갑(24%)이었고 그 밖에 가방·옷도 포함돼 있었다. ‘도난 사고를 당했을 때 어떻게 대처하는갗라는 질문에 76%가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고 답했고 29%가 ‘게시판에 물품을 찾는 글을 올렸다’고 전했다. 도난 당한 물품과 범인은 대부분 찾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서대문경찰서 신촌지구대는 “이화여대에서 한 달 평균 1~2건 의 도난 신고가 접수되고 있다”며 “주로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지갑·신용카드·노트북 등을 도난 당하고, 범인은 20대 후반~30대 초반 정도의 외부인인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실제로 얼마 전 학생문화관과 포관 고시실에서 노트북·신용카드 등을 훔쳐온 범인이 검거됐다. 범인은 여대만을 골라 집중적으로 절도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절도 예방법에 대해 도서관 정락춘 정보과장은 일차적으로 학생 개개인이 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CCTV 설치도 고려해 봤으나 사생활 침해를 우려하는 의견이 많아 설치하지 못했다”며 ?“잠시 자리를 비울 경우에는 옆사람에게 관리를 부탁하거나 귀중품·학생증은 본인이 휴대하는 등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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