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 “유인물의 특정 부분만 강조해 사실 왜곡”
학생처 "이화인에게 진실 알리려는 것 일뿐"

이월적립금 논란에 대한 해명과 동조단식을 했던 민주노동당 학생위원회 장유진 위원장의 병원 이송 등을 내용으로 10월29일(금) 학생처가 발송한 메일과 관련해, 학생처와 총학생회(총학) 간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그 가운데 5일(금) 총학의 정문 앞 선전전이 종결됐다.

학생처가 보낸 메일에는 10월4일(월) 오전, ‘동조단식자가 하혈을 해 병원에 갔습니다’라고 인쇄된 유인물을 당사자인 장유진씨가 나눠주다 오전9시30분 병원에 이송된 사건을 ‘사전계획’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총학은 오전9시경 장유진씨가 병원에 가기로 결정한 직후 유인물을 제작했으며, 장유진씨는 선전전을 하다 조금 늦게 병원에 간 것 뿐이라며 그 날의 사건을 시간별로 자세히 설명했다. 또 자보를 통해 이런 유인물을 작성하는 데는 5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데 사전 계획이라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반박했다. 장유진씨는 “학생처는 병원에 입원했다는 사실보다 유인물에 적힌 과거형 문장만 부각하며 왜곡된 사실을 알리고 있다”고 밝혔다.

사건 이후 김경희 총학생회장은 “유인물 내용이 이화인의 오해를 살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며 “이화인들에게 학생처에 흔들리지 말고 계속 함께 하자고 알리는 한편, 왜곡 사실 유포에 대한 학생처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학생복지센터 김영심 과장은 “아직도 총학의 자보전·선전전 때문에 사실을 오해하고 있는 이화인들이 있다”며 “학생처는 사실을 재학생들에게 바르게 알리고자 메일을 보낸 것 뿐”이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 대해 이화인들은 총학과 학교가 끝이 보이지 않는 논쟁을 중단했으면 좋겠다는 반응이다. 송지향(인과·1)씨는 “총학과 학교 모두 믿기 어렵다”며 “서로 갈등하기보다 학생들로부터 잃은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총학은 8일(월)부터 시작될 제 37대 총학선거에 입후보한 선거운동본부(선본)들의 선거유세를 위해 5일(금) 정문 앞 선전전을 종료했다. 총학은 선거기간 동안 각 선본에게 교투에 관한 입장을 묻고, 정책공청회를 통해 이화인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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