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적해 있는 각종 입법 법안을 처리하려면 하루하루가 금쪽같은데도 국회 파행은 계속되고 있다. 국회의원 선거 직후 상호 협조적이던 분위기는 온데간데 없고, ‘여당과 야당이 대립하며 싸우는 모습은 16대 국회나 17대 국회나 별반 다를 게 없다’는 국민의 푸념섞인 원망만 남았다. 매년 되풀이되는 파행이 국회의 관습인냥 보일 지경이다.

파행 9일 째를 맞은 4일(금) 여의도에서는 이날 하루 동안에만 예닐곱건 이상의 집회 및 천막 시위가 열렸다. 이들은 민심을 국회에 직접 전하기 위해 국회의사당 앞에서 목소리를 높였지만, 정작 이 목소리를 들어야 할 국회의원은 어디에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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