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여기서 내려요’라며 커피를 건네는 내용의 광고가 유행하면서, 전철 혹은 버스에서 발견한 자신의 이상형에게 고백을 했다는 이야기가 심심찮게 들려오던 때가 있었습니다. 일상 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소재인 ‘사랑’에는 항상 ‘이상형’이라는 조건이 뒤따릅니다. 아마도 누구나 한 번쯤은 전철 안에서 이상형의 인물이 커피를 건네며 다가오는 순간을, 그렇게 고백할 대상을 발견하는 설레임을 꿈꿔봤을 겁니다.

친구들에게 ‘이상형은 말 그대로 이상형일 뿐이야’ , ‘넌 그렇게 눈이 높으니 아직도 애인이 없는 거야’라는 핀잔을 들으면서 문득 ‘내가 아직 꿈을 꾸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이상형도 나와 같은지, 사람들은 정말 이상형을 찾을 것이라고 믿는지 하는 의문들 말입니다.

붉게 물든 교정에서 유난히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귓가에 스치는 가을입니다. 이번 테마 ‘이상형’에서는 이화에서 들리는 이상형에 관한 소소한 이야깃거리를 풀어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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