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은 안했지만 앞으로 구체적 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433명을 학년별로 구분해 보았을 때 구체적 계획을 가지고 있는 비율이 가장 큰 학년은 2학년으로, 전체 234명 중 56.8%였다. 이는 취업준비에 전념하는 3·4학년과 학교에 적응하기 바쁜 1학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2학년이 나가서 공부하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언제 외국에서 공부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27.4%가 ‘2학년 2학기 마치고’라고 대답한 것은 이러한 추측을 뒷받침한다. 4학년보다는 1학년으로 갈수록 외국으로 나갈 계획을 가진 비율이 커져 나이가 어릴수록 나가서 공부하려는 생각을 더 많이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특이한 점은 경로를 계획하는 데 학년에 따라 많은 차이를 보인다는 것이다. 1학년은 어학연수(37.4%)·교환학생(36.9%) 양측이 비슷한 경향을 보인 데 반해, 2학년은 어학연수(53.1%)의 비중이 높아졌고 교환학생(23.8%)의 비율이 줄었다. 3학년은 어학연수(35.8%)·교환학생(3.2%) 모두 현저히 줄었으며, 유학(47.2%)의 비중이 눈에 띄게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4학년은 유학(68.6%), 어학연수(25.7%), 교환학생(2.9%)의 순으로, 유학을 계획하는 경우가 대다수를 차지했다. 기간 계획에서 1·2학년은 주로 6개월~2년의 단기·중장기로 계획한 데 비해 3·4학년은 2년 이상의 장기를 계획한 것은 1·2학년은 어학연수에 큰 비중을 두고 3·4학년은 유학에 비중을 둔다는 사실을 입증해준다.


‘어느 나라를 계획하는갗라는 문항에서는 미국이 51.4%로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했고, 중국이 11%, 캐나다가 10.3%로 뒤를 이었다. 지역을 택한 이유로는 커리큘럼 때문이라는 답이 44.4%로 가장 많았다. 앞서 유경험자의 응답에서는 조기유학생 일부가 포함돼 있어 지인을 가장 큰 선택 이유로 꼽았던 것과 비교해 보면 대학생들은 다른 이유보다 커리큘럼을 더 중시했다.


구체적 계획을 가지고 있는 학생도 다녀온 학생과 마찬가지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경로가 어학연수(40%)였다. 유학 28.4%, 교환학생 26.3%으로 그 뒤를 이었다. 목적을 묻는 질문에서는 38.1%가 영어공부라 답해 외국어를 습득하기 위해 연수를 계획한 학생이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리고 전공공부를 위해서라는 답도 33.9%를 차지해 나가서 공부하는 것과 자신의 전공을 연계해서 생각하는 학생도 상당 수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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