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서 공부한 경험이 있는 학생들은 대부분 그 경험에 만족하고 있다. ‘다시 나가서 공부할 의향이 있는갗라는 문항에 89.3%가 그렇다고 대답, 해외 유학에 대해 상당히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구체적으로 선택한 나라에 대해서는 만족(50.3%), 매우만족(25.7%)의 응답을 보였고 커리큘럼 면에서는 42.4%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비용 면에서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부담을 느껴 41.8%가 보통이라고 답했다. 결과적으로 나가서 공부하는 것은 좋지만 비용은 부담된다는 반응이다.


주목할 만한 사실은 어학연수·교환학생·조기유학·유학 등 다녀온 경로를 묻는 질문에서 62.1%가 어학연수라고 답해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한 것이다. 왜 어학연수가 큰 비중을 차지할 수 밖에 없었는지 목적을 묻는 문항을 보면 쉽게 수긍이 간다. ‘가장 큰 목적은 무엇이었나’라는 질문에 과반수가 영어공부(41.2%)·기타 어학 공부(17.5%)라고 대답해 외국어 습득이 나가서 공부하기의 주된 목적임을 나타냈다.


목적의 학년별 비율을 살펴보면 영어공부라는 대답은 전학년에 걸쳐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1·4학년에서는 그 비율이 과반수였던 반면 2·3학년에서는 비율이 조금 줄어든 추세를 보였다. 문화체험 목적(23.2%)이 2·3학년에서 많은 비율을 차지한 것으로 보아 학교에 갓 들어온 1학년과 취업 문턱에서 허덕이는 4학년에 비해 2·3학년은 다양한 경험의 욕구를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다.


어디에서 공부했는가를 물었을 때 미국(40.7%), 중국(15.3%), 영국(11.9%), 캐나다(7.9%), 호주(5.6%), 일본(4.0%), 독일(4.0%), 동남아(3.4%), 뉴질랜드(2.3%), 프랑스(1.7%) 순으로 나타나 영어권 국가, 특히 미국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중국은 2위를 차지해 최근 중국의 경제적 성장으로 중국에 대한 관심이 많이 증가했음을 나타냈다.


주관식 응답을 분석한 결과 영어권과 중국어권 국가에서는 어학연수의 비중이 높았고, 기타 국가에서는 교환학생의 비중이 높았다. 이를 통해 외국어 습득에 있어 영어와 중국어 등 소위 뜨고 있는 언어가 무엇인지 알 수 있다. 한편 한 학생은 영국에서의 인턴십, 또 다른 학생은 독일에서의 인턴십을 통해 어학을 공부했다고 답해 외국어를 습득하는 데 어학연수 뿐 아니라 다른 방법이 있음을 제시했다. 기타 응답에는 ‘지도교수 레슨’·‘스텐포드 청강’등의 답도 있었다.


지역을 선택한 이유는 지인이 있거나(27.1%)·커리큘럼 때문(26%)인 것으로 드러났다.
다녀온 학생을 대상으로 시기를 물어본 질문에서 29.9%가 대학 입학 전이라고 대답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3학년 1학기를 마치고 다녀온 사람이 16.4%, 2학년 2학기를 마치고 다녀온 사람이 10.7%로 뒤를 이었다. 응답자 수는 대학 입학 전이 가장 많았지만 조기유학을 제외한 나머지를 대상으로 봤을 때 대부분 학생은 해외 연수나 교환학생을 주로 2학년 말, 3학년 초에 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기간을 묻는 항목에서는 1~2개월과 6개월~1년이 각각 30.5%이고, 2~6개월이 15.8%로 뒤를 이어 대다수의 학생이 단기 유학과 중장기 유학을 떠난다는 사실을 드러냈다.


나가서 공부하는데 드는 비용은 ‘500만원 이하’가 25.4%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500만원 초과 1000만원 이하’가 22.6%로 뒤를 이었다. 이는 비교적 짧은 단기 어학연수를 다녀 온 학생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장기 유학의 경우에 ‘5000만원 이상’이 2.3%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중 가장 많은 비용이 드는 부분은 학비로 44.6%를 차지했고 이외에 생활비 22%, 숙식해결 12.4%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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