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금)∼9일(화) 부천국제학생애니메이션 페스티벌

5일(금)∼9일(화) 부천시 복사골 문화센터에서는 ‘제6회 부천 국제학생애니메이션 페스티벌(PISAF2004)’이 열린다. 이 행사는 학생들의 작품으로만 경쟁섹션이 이뤄지는 학생전문 애니메이션 페스티벌로, 1999년 첫 행사를 개최한 이래 국내외 애니메이션을 한자리에 모아 소개하고 전시·워크샵·세미나 등을 열어 애니메이션 제작을 꿈꾸는 학생들의 배움터가 돼 왔다.

이번 해에는 동아시아 각국 학생들이 신작 경쟁을 벌이는 ‘학생경쟁부문 49(Recommendation 49)’·세계애니메이션 경향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트렌드(Trend)’·개봉예정 작품시사회 ‘노티스(Notice)’·새로운 시도로 국내외 애니메이션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는 ‘비전(Vision)’·원로작가 회고전 ‘메모리얼(Memorial)’ 등 5가지 프로그램으로 나뉘어 페스티벌이 펼쳐질 예정이다.

PISAF의 하이라이트인 ‘학생경쟁부문 49’는 지난 9월, 이미 예심을 마쳤다. 총 20개국에서 출전한 350여편의 작품 중 12개국 49편의 작품이 최종 선정됐다. 예심 심사위원들은 “올해에는 3D 애니메이션 작품들이 유난히 많이 출전했고 그 수준도 높아, 최근 3D 애니메이션의 인기가 얼마나 높은지 가늠할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이번 본선 진출작 중에는 국수소면을 이용해 애니메이션을 제작한 김진만 감독(홍익대학교)의 ‘볼록이 이야기’같은 신선한 시도가 돋보이는 작품이 많다. 클레이 애니메이션 ‘잠에서 깨어나다’로 경쟁부문 본선에 오른 유일한 고등학생 감독 최연희씨(관악여자정보산업고)는 “다른 출품작들을 관람하면서 많은 자극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비전’에는 프랑스·영국 학생들의 3D 애니메이션 등 프로 못지않은 높은 수준의 작품이 다수 포함돼 있다. ‘트렌드’· ‘노티스’에서도 오토모 가츠히로의 ‘스팀보이’와 한일합작 애니메이션 ‘신암행어사’, ‘공각기동대’로 유명한 사로 마사무네 원작의 3D 라이브 애니메이션 ‘애플시드’ 등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작품이 대거 상영된다. 또한 TV 애니메이션과 카드게임으로 널리 알려진 ‘유희왕’ 극장판이 한국에서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올해에는 영화제와 함께 새롭게 마련된 부대행사도 많다. 행사기간 중 복사골문화센터 3층 로비 특별행사장에서는 만화·애니메이션 분야 학생들의 취업을 돕는 ‘문화콘텐츠채용박람회’와 자격증 정보관·취업사주까페 등 여러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만화·애니메이션 현안문제를 공동연구하는 ‘동아시아카툰애니메이션포럼’과 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 간의 네트워크 추진을 위한 ‘동아시아포럼 SAFIN(Student Animation Festival International Network)’도 개최된다. 때문에 행사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전문성·생산성이 한층 높아진 애니메이션 축제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행사에 대해 서울애니만화공작소 김진희 소장은 “학생들의 작품을 통해 미래의 세계 애니메이션 흐름을 공유하고 공동의 발전 방향을 모색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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