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화인 취업의식 설문조사

ㆍ안정적 직업 선호
ㆍ72.8% 진로 결정시기 빨라
ㆍ단대별 선택에 차이 있어

 

지난 28일(목)∼29일(금) 이화인 368명을 대상으로 ‘이화인의 취업’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어떤 분야에 취업을 원하십니까’라는 질문에 가장 높은 수치인 24.0%의 이화인이 안정적인 교직을 선택했으며 20.0%는 전문직을 꼽았다. 공무원은 16.8%로 그 뒤를 이었고 일반 기업체는 16%를 차지했다.

구체적인 직종을 살펴보면 이화인 29.8%가 취업하고 싶은 직종으로 교수·교사를 선택했다. 14.7%의 이화인은 언론·출판·방송 계통의 일을 희망하며 12.9%는 정부·행정사무 계통 직업을 갖길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언론·출판·방송 계통의 일을 제외하고는 모두 취업과 동시에 고정적 수입이 보장되는 안정적인 직업들이다. 이 같은 결과는 계속되는 청년 실업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대다수 이화인들의 진로 결정 시기가 이른 것도 주목할 점이다. 32.7%의 이화인이 대학 입학 이전에 이미 자신의 진로를 결정했으며 18.9%가 대학교 1학년 때, 21.2%의 이화인은 대학교 2학년 때 자신의 진로를 결정했다. 즉, 전체 응답자의 72.8%인 대다수 이화인이 3학년이 되기 전에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 준비방법에 있어서는 가장 많은 수치인 27.8%가 학점 관리를 꼽았다. 또 18.7%의 이화인이 토플·토익 등 영어공부를 준비하고 있으며 이에 반해 아직 취업을 구체적으로 준비하지 않는다는 이화인도 19.5%였다.

또 취업을 위해 가장 필요한 능력을 묻는 질문에서는 어학실력이 23.7%로 가장 많은 수치를 차지했고 자격증과 경력이 각각 18.5%를 차지했다. 기타 의견은 17.4% 였다. 특이한 점은 기타 의견 중 사법고시·임용고시 등 각종 고시패스가 과반수를 차지해 이화에도 고시 열풍이 불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었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 각 단대별로 직업 선택의 차이점을 보였다. 사범대·법대 등 전공 분야와 관련된 전문직이 존재하는 경우, 대다수의 학생들이 이를 선호했다. 사범대의 경우 83%가 교직을 원하는 직종으로 꼽았으며 법대 역시 77.7%가 법조인을 선택했다. 그러나 전공과 관련된 뚜렷한 전문직이 존재하지 않는 경우, 학생들은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보였다. 인문대는 교직(31%), 방송·언론·출판(31%), 사회대는 금융(16.2%), 정부·행정사무(24.3)%, 언론·출판·방송(29.7%)등 취업을 원하는 직종이 분산된 모습을 보였다.

한편 대다수 이화인이 학교가 실질적인 취업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느끼는 것으로 드러났다. ‘취업에 대한 정보를 주로 어디서 얻습니까’라는 질문에 35.2%가 인터넷을 선택했고 34.9%는 선배 또는 친구를 통해 취업에 대한 정보를 얻는다고 답했다. 반면 학내 기관에서 취업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받는 이는 2.1%에 불과했다.

또 71.8%의 이화인이 우리 학교 경력개발센터를 이용해 본 적이 없다고 대답했으며 학교로 얻는 정보에 대해 47.5%가 보통, 31.7%는 불만족이라 답했다. 따라서 경력개발센터의 보다 적극적인 홍보와 실질적 서비스 제공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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