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등급제 논란으로 발표를 여섯 차례 연기했던 ‘2008년도 이후 대입제도 개선안’이 28일(목) 확정됐다. 이번 개선안은 학생부 반영비율을 높이고 수능시험의 반영 비율은 점차 낮춰갈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는 수능시험이 도입된 지 불과 10년 만의 일이다. 100년 앞을 내다보고 큰 틀 안에서 계획돼야 할 교육정책은 그때그때 정권과 여론에 따라 좌우되면서 그 큰 줄기만 해도 벌써 10여 차례나 바뀌었다.

오늘도 학교 앞에는 유행에 편승해 한 몫 잡아보려 섣불리 뛰어들었다가 실패, 영업을 정리 중인 상점이 서너 곳이나 된다. 일정한 방향성 없이 표류하는 현 교육정책은 유행의 흐름에 맞춰 시시각각 모습을 바꾸는 학교 앞 상권의 얄팍한 상혼과 결코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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