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주의적 중재는 자유주의의 딜레마

영국 켄트대학 국제학과 Andrew J. Williams 박사는 9월21일(화) 오후3시30분 이화­SK 텔레콤관 지하 1층 컨벤션 홀에서 ‘승자와 패자: 자유주의의 딜레마와 전쟁의 종말’을 주제로 특별 강연을 진행했다.


Williams 박사는 “자유주의자들은 민주주의의 번창을 위해 화합을 중시하고 전쟁을 반대하면서도, 비민주적 국가나 단체를 잠재적인 적으로 여긴다”며 “이것이 21C 자유주의의 딜레마”라고 언급했다. 그는 지난 2003년 이라크를 공격한 대표적 자유주의 국가 미국을 그 예로 들었다.


이어 Williams 박사는 미국과 유럽연합 주도의 인도주의적 중재(분쟁 당사자 간 합의 하에 법원이 아닌 제 3자에게 결정을 맡겨 그 판단에 복종하는 것)를 비판했다. 그는 “현재 미국은 전후 이라크 재건에 깊이 관여하고 있으며, 앞으로 이라크가 민주주의 국가로 거듭날 것을 기대하고 있다”며 “이처럼 자유주의자들은 그들과 다른 이념을 가진 국갇단체를 민주적으로 변화시키려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표적 자유주의 국가인 미국·유럽연합은 일방적으로 사람들을 화합시키려 하는 그들의 행동이 정의롭다고 확신하겠지만 그것은 오만한 태도”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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