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에 위치한 이 곳 '글라스빌'은 비가 오는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유리공예를 체험하려는 사람들로 붐볐다. 단체로 견학 온 어린이들이 많았지만 소문을 듣고 찾아온 대학생들도 있었다. 유리공예 체험은 유리의 성질을 체험해보는 것과 꽃병을 만드는 것으로 나뉜다. 쇠로 된 관에 액체 유리를 동그랗게 말아 입김을 불어 넣으면, 유리덩어리는 비누방울처럼 크게 부풀어 오른다. 그저 불기만 하면 될 줄 알았는데 세게 불어도 조금밖에 부풀어오르지 않아 유리방울을 크게 만드는 것이 쉽지 않았다. 관을 이리저리 돌리면서 잘 불면 점점 더 커지고 결국 '펑'소리를 내면서 터지는데,  그 소리가 너무 커 아이들은 소리를 지르면서 깜짝 놀라곤 했다. 꽃병을 만들 때는 아저씨의 도움이 필요하다. 꽃병 바닥의 모양(꽃.별.하트 모양 등)을 정하고 나면 틀에 유리 덩어리를 넣고 관을 돌리며 입김을 조금씩 불어넣어 모양을 잡는다. 모양을 잡는 일은 상당한 기술을 요하는 것이라 아저씨가 해주시지만 입김을 불어넣는 것 역시 쉽지만은 않다. 입김의 강약을 잘 조절해야 꽃병의 모양이 예뻐지기 때문이다.

5분만에 용광로 속의 액체 유리 덩어리가 날씬한 꽃병으로 변하는 것을 지켜보니 마냥 신기했다. 짧은 시간 동안의 체험이었지만 유리에 대해 새롭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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