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들녘의 벼가 추수를 기다리는 가운데, 지난 14일(화) 쌀 개방에 대한 중국과의 4차 협상회의가 열렸다. 협상 추진과 더불어 정부는 ‘이제 농업은 경쟁력이 떨어진다’며 휴경 유도 정책을 펴고 있다. 이에 농민들은 식량주권을 수호하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이들은 ‘농업만큼은 다른 산업과 같은 선상에 놓여서는 안된다’고 주장한다.
‘수확 포기선언’을 하고 수확기 벼를 갈아엎기까지 했지만 정부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비에 맞아 쓰러진 벼를 묶어두지 않으면 그대로 썩어, 버릴 수밖에 없다. 그러나 정부가 식량 주권문제에 손을 놓아버린 지금, 농민들에게는 벼를 다시 일으켜 묶을 힘조차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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