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진(교공·2)씨

긴 여름방학이 끝나고 2학기가 시작됐다. 드디어 개강. 오랫만에 학교에 간다는 들뜬 마음으로 집을 나섰다. 나는 평소와 마찬가지로 버스를 타고 이대후문에 내렸다. 북문으로 들어갈려는 찰나 이게 왠걸… 신 교육관 공사로 인해 문이 닫혀있었다. 나의 들뜨고 설렌 마음은 일순간 사라졌고, 허탈한 마음으로 발을 옮겼다.
학교 홈페이지 어디에서도 공사 때문에 북문을 폐쇄한다는 공지는 보지 못했다. 평소 북문을 이용하는 많은 사람들이 나처럼 막힌 문을 보고 당황했을 것이다. 가뜩이나 교육관 주변이 시끄러워 공사가 달갑지 않은데, 멀쩡하던 문까지 막아버린다면 공사에 대한 반감이 더 커질 것이라 생각한다.
만일 학생의 편의를 고려해 북문 옆으로 작은 통행로를 만들고 공사를 시작했다면, 혹은 북문을 사용할 수 없다는 공지라도 미리 했다면 이렇게 빠듯한 등교 시간에 헛걸음 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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