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식 및 학술대회 열려

이화 리더십개발원은 17일(금) 우리 학교 국제교육관 LG컨벤션홀에서 개원 1주년 기념식 및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기념식은 신인령 총장·이화리더십개발원 조형 원장을 비롯한 각계 각층의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개회사에서 조형 원장은 “어떤 성과를 낼 지 불확실했지만 여성 리더를 양성하겠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시작했다”며 “1년 만에 5명의 국회의원을 배출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낸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신인령 총장은 “앞으로 이화 리더십개발원이 여성 리더 양성의 주역이 되길 바란다”며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했다.
기념식 후 열린 학술대회는 ‘여성적 가치와 여성 리더십’에 관한 세 가지 주제를 논의했다. 먼저 정대현 교수(철학 전공)는 ‘성기성물: 리더십에서의 여성주의적 가캄라는 주제로 논문을 발표했다. 그는 “전통적 리더십은 개인의 능력과 지식을 강조했지만 현대 사회는 나를 이루는 것과 만물을 이루는 것이 맞물려 있다는 ‘성기성물’의 가치를 요구한다”고 설명했다. 이상화 교수(철학 전공)는 ‘여성주의 관점에서 본 리더십 권력’ 논문에서 지금까지 남성에 의해 정의된 권력을 여성의 시각으로 재개념화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장필화 교수(여성학 전공)는 ‘여성 리더·여성적 리더십·여성주의적 리더십’을 통해 “지금까지 사회의 주류는 남성이었고 여성은 리더가 되는 데 제약을 받아 왔다”며 “한국 사회의 균형적 발전과 국제적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여성 리더를 확대하는 것은 편향적 요구가 아닌 보편적 요구”라고 말했다.
이번 학술대회에 참석한 문아라(국문·3)씨는 “여성 리더자들을 배출하는 데 힘쓰돼 엘리트주의에 빠지지 않도록 항상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이화 리더십개발원은 지난해 9월17일 100만명의 여성 리더를 양성하겠다는 목표로 개원, ‘여성정치리더십과정’ 등을 개설해 그 동안 약 150여명의 수료생을 배출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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