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기능학생증·포털정보시스템 내년부터 시행

 

◇ 우리 학교 정보화 진단


최근 ‘학내 정보화’가 대학가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많은 대학들이 앞다투어 학사·행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정보화를 꾀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현재 우리 학교 정보통신처 역시 정보화 기반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이화 다기능 카드 도입 및 이화 포탈 정보시스템 구축을 진행중이다. 이 밖에도 사이버캠퍼스·중앙도서관은 이화인의 효율적 학습 관리를 위해 꾸준히 정보화에 힘쓰고 있다.

▶‘현금 없는 캠퍼스로!’ 이화 다기능 카드
2005년부터 도입할 이화 다기능 카드는 ‘온라인을 통한 이화인의 편리하고 효율적인 학교생활 구현’이라는 의미에서 이화 정보화의 첫 단추를 끼우는 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
다기능 카드가 도입되면 한 장의 카드가 전자화폐·교통카드 등 다양한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특히 프린트 카드와 복사카드 기능의 통합은 이화인들이 두개의 카드를 들고 다녀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어주는 등 실질적인 편의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또 다기능 카드는 전산망을 통한 열람실 좌석예약과 일일 사용시간 설정을 가능케 함으로써 도서관 사석화 방지에도 기여할 수 있다.
반면 출결관리 기능의 경우 대리출석의 위험이 있어 우선 공과대학의 수업에만 일부 도입하고 추후 단점을 보완, 확대 실시할 예정이다.

▶‘다양한 서비스를 로그인 한번으로!’ 이화 포탈 시스템
정보통신처는 내년 6월 학사정보·행정정보·경영정보 간 연계를 강화하고, 메인 홈페이지 로그인 한번으로 다양한 컨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이화 포탈 정보 시스템(EPIS)을 도입한다. 이는 사이트별로 서로 다른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했던 과거 시스템과는 달리 하나의 아이디로 여러 개의 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는 ‘싱글 사인 온(Single Sign On)’형태다. 싱글 사인 온 시스템을 실용화하면 중앙도서관·사이버캠퍼스·이화인닷넷 등의 사이트가 하나로 통합되고 각종 행정시스템이 일원화된다. 또 개인별 메뉴 구성이 가능해져 사용자가 자율적으로 자신이 원하는 카테고리를 설정할 수 있다.
이에 김은영(교육·3)씨는 이화포탈정보시스템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여러 정보가 한 곳에 집중되면 서버가 불안정해 속도가 느려질 것 같다”고 우려했다. 이러한 문제점 해결을 위해 정보통신처는 시스템 속도 향상을 위한 기능을 지속적으로 첨가하고 개인 정보의 보안강화를 위해 인증절차를 첨가하는 등의 방법을 고려 중이다.

▶‘온라인상의 든든한 교육 도우미로!’ 이화 사이버캠퍼스
오프라인 강의의 시·공간적 제약을 극복하고자 도입한 온라인상의 사이버캠퍼스는 최근 그 활용 사례가 점차 다양해지고 있으며 ‘대학의 효율적 학습을 위해 필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학기 우리 학교의 총 개설강좌 학부 2천여 개·대학원 1천여 개 중 사이버캠퍼스와 병행해 수업이 이뤄진 강좌는 학부 389개·대학원 138개였다. 또 순수 온라인상에서만 수업이 개설된 경우는 학부 3개·대학원 1개 였다. 전체 개설 강좌의 약 1/6이 사이버캠퍼스를 활용한 셈이다.
이에 이화 사이버캠퍼스는 이번 학기 개강과 동시에 사이버캠퍼스에 대한 이화인들의 요구를 감안, 한층 강화된 기능을 선보였다. 새로워진 사이버캠퍼스에서 이화인들은 본인의 학습이력을 조회·확인할 수 있고 기존의 게시판을 평가 게시판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사이버캠퍼스는 이번 개편에서 팀프로젝트 기능·메신저 기능을 첨가하고 사이버 강의실 내 ‘나의노트’와 시스템 내 ‘마이 스케쥴 ’을 통해 이화인들의 개인별 학습관리가 한층 수월해지도록 했다.

▶ ‘웹 기반의 알찬 정보 저장고로!’ 중앙도서관 정보화
우리 학교 중앙도서관은 이화인들이 편리하게 자료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전자책·원문 데이터베이스 등을 확대 구축하고 있다. 현재 중앙 도서관이 보유하고 있는 온라인상의 자료는 E-Book 1만709권·E-Document 1천147건·E-Journal 1만838종이다.
이화인들이 웹을 통해 도서 대출을 연장·예약하고 희망도서를 신청하는 등의 각종 서비스도 도서관 정보화의 한 축으로 작용한다. 이화인은 SDI(Selective Dissemination of Information) 서비스를 통해 관심분야의 신간 도서 및 정기간행물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전국 200여 개 대학의 자료를 검색할 수 있다.

이처럼 이화는 최첨단 교육을 위해 교내 다양한 분야에서 정보화를 위한 날개짓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첨단 시스템 도입은 이화인들로 하여금 혼란을 야기할 수 있고, 이로 인해 시스템의 활용도가 낮아질 수 있다. 고려대는 올 10월 스마트카드 도입을 앞두고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관련 책자 배부·홍보 글 게재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연세대 정보화추진위원회 한인철씨는 “실제 정보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전문가로부터 다양한 조언을 구하고 시스템 도입 시 발생할 수 있는 단점을 꾸준히 보완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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