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 동아리들이 개강 페스티벌 ‘반갑다,이화!’에 불참할 것을 선언해 학생처와 동아리연합회(동연)가 갈등을 빚고 있다.
이로 인해 1일(수)부터 시작된 개강 페스티벌에 동연 소속 동아리들은 참가하지 않았다. 동연은 개강 페스티벌이 동아리의 다양성을 해치는 행사이며 2학기 활동 목표인 자치공간 확보에 대한 의지를 보이기 위해 참가하지 않았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동연 정선화 회장은 “개강 페스티벌은 기획의도 부합성 같은 판단이 불명확한 기준으로 동아리를 평가해 순위를 매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동아리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장학금을 내세워 불필요한 경쟁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학생복지센터 김영심 과장은 “개강 페스티벌은 동아리만을 위한 행사가 아니라 이화인 전체를 위한 것”이라고 전제한 뒤 “참석여부는 동연이 판단할 일이지만 공식적 의견을 전달받지 못했다”며 유감을 표했다. 경쟁 유발이란 지적에는 “동아리 간 경쟁은 긍정적 발전의 원동력이 된다”며 장학금 수여 역시 “참여 학생들에게 동기 부여와 노력에 대한 격려금으로 주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동아리 자치공간 확보에 대해서는 동연의 요구를 수용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밝혔다.
한편 동연은 행사 주체를 학생 자치 기구에 넘기거나 개강 페스티벌을 없애 1·2학기 동아리 홍보 기간에 더 많이 지원해 줄 것을 주장했다. 그러나 학생처는 앞으로도 개강 페스티벌을 개최할 계획임을 밝혀 분명한 입장 차를 보였다.
이같은 갈등으로 이번 개강 페스티벌에는 참가 신청을 했다가 뒤늦게 동연의 불참 사실을 알게 된 ‘한소리’가 행사 전 공연을 취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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