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비타트 활동에 참가한 정원임(사생·2)씨

“무주택 서민의 집을 지어주는 해비타트(Habitat)는 그들의 자생력도 키워줍니다”
2일(월)∼8일(일) 일주일간 춘천 번개 건축에 참여한 이화 해비타트 정원임(사생·2)씨를 만났다.
작년 여름에 열린 삼척지회 건축 활동에 이어 올해가 두번째인 그는 “작년보다 시설이 열악하고 날씨도 30도를 훌쩍 넘어 힘들었어요”라고 말했다. 게다가 행사가 끝난 날까지 마무리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자유시간에도 작업을 해야 했다. 밤까지 이어지는 작업으로 고생했지만 완성된 집을 보고 기뻐하는 입주민들을 보면서 그는 보람을 느꼈다고 한다. 집을 지을 때 특별한 기술이 필요할 것 같다는 질문에 그는 “그렇지 않아요. 처음엔 망치질이 서툴렀지만 손에 익은 다음에는 남자들과 속도가 비슷해졌어요”라고 말하며 웃었다.
건물이 완성된 마지막 날에는 헌정식이 개최됐다. 이 날 몇몇 입주자는 봉사자들에게 고마워하며 울기도 했는데 이런 모습에 봉사자들도 함께 울었다.
그는 “봉사하는 것이 주 목적이긴 하지만 대학생·직장인·유학생·고등학생 등 여러 사람들을 두루 사귈 수 있는 것도 큰 매력”이라며 해비타트는 봉사와 대인관계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활동이라고 소개했다. 또 “고등학생이나 외국학생들 중 처음에는 봉사시간을 채우기 위해 왔다가 해비타트에서의 즐거움을 잊지 못해 지속적으로 활동하게 된 사람들도 많다”며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올해까지 4회차 참여하고 있는 한 강원대 학생을 예로 들었다.
“여름휴가도 좋지만 땀 흘려 봉사하는 것이 더욱 값진 경험이라고 생각한다”는 그의 모습에서 해비타트에 대한 뜨거운 애정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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