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동아리 이영주씨를 만나다

‘낙타가 바늘귀를 통과하는 것이 부자가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쉽다’. 마태복음에 나오는 이 글귀는 부자를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을 그대로 보여준다. 부자에 대한 이런 부정적 인식을 바꾸겠다는 당찬 포부를 가진 사람들의 모임 ‘부자 동아리’의 이영주(경제·99년 졸)씨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 ‘부자 동아리’란 이름이 특이하다.
우리 동아리를 ‘부자’들의 동아리로 착각하는 경우가 있다. 혹자는 부모의 돈으로 ‘돈세탁’하는 동아리가 아니냐고 비난하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는 부자가 되길 원하는 사람들이 모인 것이지 부자는 아니다. 동아리의 목표는 선하게 돈을 벌어 선하게 쓰자는 것이다. 돈은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쓰느냐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올바르게 수익을 창출해 사회에 다시 환원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창업·재태크 동아리와 차별성을 가진다.
- 동아리를 만든 이유는.
돈은 사회를 움직이게 하는 에너지라 할 수 있다. 내 자신의 생활이 경제적으로 여유로우면 주위 사람도 도울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개인적으로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돈이 필요하다. 그러나 사회에서 돈을 버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따라서 미래를 위해 한 살이라도 젊을 때 돈 버는 방법에 대해 열심히 공부하고 준비하자는데 뜻을 모았다.
- 동아리의 활동은.
우리는 올바른 방법으로 돈을 번 부자들의 마인드를 배우고자 한다. 주식·창업·부동산 등 자신이 관심있는 분야를 공부하고 서로 재테크 관련 정보를 교환한다. 또한 한 달에 한번 정도 외부 강사를 초청해 세미나도 가진다. 그 외에 동아리 안에서 팀별로 사업 아이템을 구상, 창업을 할 수도 있다. 우리 학교뿐 아니라 서울대·연세대도 부자 동아리가 있어 조건이 맞으면 연합 활동도 한다.
- 향후 계획은.
우리 학교 부자 동아리는 올해 7월 발족식을 가졌다. 앞으로 신입회원은 더 뽑을 계획이다. ‘선하게 벌어 선하게 쓰자’는 우리의 비전에 공감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우리는 이화여대의 작은 동아리로 시작하지만 작게는 서울, 나아가 세계로 네트워크를 확장시킬 꿈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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