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이라는 과분한 선물, 수습기자
‘시작’이라는 과분한 선물, 수습기자
  • 강아영 기자
  • 승인 2004.08.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나중에 알찬 열매만 맺을 수 있다면 지금 당장 꽃이 아니더라도 슬퍼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지금 당신 앞에 붓과 물감이 있다. 천국을 그려라. 그리고 걸어 들어가라.

 ‘시작’은 자신에게 주어진 것을 경험하고, 땀 흘린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것이 아닐까. 새롭게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은 과거에 충실한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시작’이란 과분한 선물을 받았다. 지난 두 달 동안 학보사에서의 경험은 나에게 큰 힘이 됐다. 그것을 바탕으로 이제 새롭게 시작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다. 출발선에 서서 스타트를 기다리고 있는 선수의 마음이 이럴까. 나는 지금 초조하고 불안하면서도, 언젠가는 내가 목표하는 곳에 도달해 보람을 느끼고, 쉴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면서 수습 기자 생활을 준비하고 있다. 
 

수습 일기를 쓰기 위해 막상 컴퓨터 앞에 앉고 보니, 지난 2개월 동안 경험했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기자’란 직업을 동경해왔던 나는, 학보 1면에 실린 내 이름을 보고 매우 기뻤었다. 하지만 학보사라는 공간에서 생활하면서, ‘기자’가 하는 일이 그렇게 호락호락하고 폼 나는 일만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됐다. 현실을 직시하게 되고 어떤 일이든 수고가 따른다는 사실을 조금이나마 알게된 것만으로도, 지난 나의 예비 수습 시절은 가치 있었다고 확신한다.

앞으로 나에게 주어진 일은 학보사라는 공간에서 배우고, 경험하고, 발전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처음의 각오 그대로 2년을 알차게 보내고 싶다. 물론 때로는 힘들 때도, 상처받을 때도,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겠지만, 그 과정을 거치고 나면 좀 더 자신감 있고, 멋진 모습의 내가 돼 있지 않을까 기대하며 이 글을 마친다.
아자! 아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