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의 주인은 나, ­NO다이어트 NO성형 캠페인

“나의 몸아, 난 이제 네가 너무 좋아. 예전에는 네가 부끄러워서 굶기도 하고 가끔은 외출도 안했어. 거울 속의 나는 적당히 예뻤는데도 말이야… 이제는 너의 푹신한 배도 싫지 않아. 우리 건강하게 사랑하면서 살자.”

이는 한국여성민우회가 진행하고 있는 ‘내 몸의 주인은 나 ­NO다이어트 NO성형 캠페인’홈페이지에 올라온 편지 중 일부다. 지난해 5월6일 한국여성민우회는 여성의 건강을 위협하는 불필요한 다이어트·성형을 줄이고 다양한 아름다움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NO다이어트 NO성형 캠페인’을 시작했다. 캠페인이 시작된 이후 홈페이지에는 자신의 몸을 새롭게 인식한 여성들의 편지가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다.

1990년대 등장한 외모지상주의의 영향으로 많은 여성들은 뼈를 깎고 신체의 일부를 제거하는 미용성형수술을 받았다. 얼짱·몸짱 신드롬을 부추긴 언론은 다이어트 열풍을 더욱 거세게 만들었다. 지난해 보건복지부의 조사에 따르면 10대 여학생 중 64.3%가 체중감량을 시도한 적이 있고, 조사 학생의 18.4%는 ‘식이장애 고위험증세(거식증)’를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심각성을 널리 알리고 자신의 몸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NO다이어트 NO성형 캠페인’은 신촌기차역 앞 소공원,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등에서 외모지상주의를 반대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그 중 대학생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한 ‘대학로 거리 캠페인’은 인기 연예인의 실제체중과 건강체중을 비교하는 이색적인 행사를 열어 눈길을 끌었다.

캠페인을 담당하는 한국여성민우회 여성환경센터 정은지 부장은 “외모지상주의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그것에 익숙해져 문제로 인식하지 못하게 된다”며 “정형화된 미의 기준에서 벗어나 개성있는 외모를 인정하는 사회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내 몸사랑’을 위한 10가지 약속
1. 내 몸의 소중함을 알자.
2. 지금 이대로의 나를 받아들이고 사랑하자.
3. 외모를 빗댄 말로 사람을 평가하지 말자.
4. 외모는 능력이 아닌 서로 다른 모양새일 뿐임을 알자.
5. 과도하게 내 몸을 괴롭히는 행위를 당장 그만두자.
6. 다이어트나 성형수술이 내삶을 바꿀 수 없음을 알자.
7. 내게 맞는 즐거운 운동을 찾아서 꾸준히 하자.
8. 외모지상주의를 부추기는 상품을 구입하지 말자.
9. 외모지상주의를 부추기는 TV 등의 미디어 매체에
적극적으로 항의하자.
10. 하루에 5번, 자신을 칭찬하자.

사회부는 이번 학기 ‘함께하는 캠페인’ 란을 통해 시민·사회단체에서 진행하는 캠페인을 연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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