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방학이 끝났다. 이화인들은 지난 두 달 반 동안의 관성을 깨고 새롭게 짜여진 계획표에 따라 조금은 낯선 발걸음을 캠퍼스에 내딛었다.

극심한 취업난과 경제위기로 인해 많은 이화인들은 각종 학원과 아르바이트로 방학을 보내야 했다. 하지만 대학생 모의 UN회의에 이탈리아 대사로 참여한 김보람(정외·3)씨, 아테네올림픽 대학생 리포터 박난주(국제·3)씨· 한수미(경영·4)씨, 국토대장정을 한 우리 학교 역사기행동아리 ‘이다’ 등 특별한 활동을 통해 잊지못할 방학을 보낸 이화인도 있다.

여러 국토대장정 프로그램 중 가장 유명한 (주)동아제약 주최 ‘제7회 국토대장정’에 124:1의 경쟁을 뚫고 선발된 황인우(교공·2)씨는 무사히 20박21일의 대장정 코스를 완주했다. 그는 “하루에 30Km씩 걷는 일정 속에서 많이 힘들었지만, 함께하는 사람들이 있어 끝까지 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우리 학교 이화승마단은 8월17일(화)∼27일(금) 열흘동안 경기도 광주에서 부산까지 말길을 따라 국토를 종단했다. 이화승마단은 이번 국토 종단을 끝으로 현재 남아있는 세 개의 말길을 모두 완주했다.

세계청년봉사단 ‘코피온’에서 실시한 봉사 프로그램에 참여한 장백선(국제·1)씨는 일주일 간 필리핀의 당다고에서 초등학교 보수공사에 참여했으며 이화 해비타트는 춘천지역에서 집짓기 봉사활동을 펼쳤다.

또 면접을 통해 학교 대표로 선발된 하지선(경영·3)씨·박선정(경영·4)씨는 중국·일본 등 아시아 각국 6개 학교 대표들이 일본 오이타 대학에 모여 아시아 경제에 관한 발표·토론을 벌인 제 1회 International Student Forum에 참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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