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범죄 모두 걷어내겠다”
“숨은 범죄 모두 걷어내겠다”
  • 최보경 기자
  • 승인 2004.0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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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지에 묻혀있는 사소한 범죄까지 시원하게 파헤치는 사람이 있다. 변호사의 위임을 받아 민·형사상 필요한 자료를 조사하는 PI(Private Investigator)가 그렇다. 국가공권력이 미치지 못한 부분의 범죄까지 해결해 주는 국제 공인탐정 민간조사 합동법인 1호 ‘SOS SEARCH’·한국 PI협회 대표 유우종(40세)씨를 만났다.

- PI와 경찰의 차이점은.
여성·청소년·독거 노인 대상의 작은 범죄는 인력 문제로 국가공권력이 투입되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PI는 많은 사건을 담당하지 않는다. 때문에 어떤 사건이든 해결할 때까지 깊게 조사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OECD가입국 대부분은 이미 PI제도가 활성화 돼있다. 이들은 경찰 수사를 보강하고 미해결 사건을 맡아 해결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 이 일을 하게 된 동기는.
고3때 막내삼촌이 의문사를 당했다. 언젠가는 그 죽음의 이유를 밝히겠다고 결심한 것이 계기가 됐다. 그 후 입대해서 5년 간 특수전투사령부(특전사) 간부로 지내며 범죄예방법·스킨스쿠버·스카이 다이빙 등 기술적인 부분을 연마했다. 제대 후에는 영국·독일·호주·일본 등 각국을 돌며 더 많은 교육을 받았다.

- 의뢰인은 대부분 누구인가.
대기업이 제일 많다. 기업의 경우 부정 조사확인·보험 회사내 보상 책임 등을 문의한다. 개인은 대개 사이버 범죄·가출·실종 사건 등을 의뢰하며 대학생의 경우 스토커·사기 사건이 주를 이룬다.

- 가장 많은 의뢰가 들어온 여대생 대상 범죄는.
미용·화장품 관련 다단계 범죄다. 500명 이상이 가입돼 있는 강남의 한 다단계 회사는 구성원의 70%가 대학생이다. 그 곳에서 일확천금을 벌수 있다는 꼬임에 넘어가 학교도 포기하고 7천만원 정도의 빚까지 진 학생이 있었다. 추적을 통해 다단계 회사를 고발하는 것으로 사건은 일단락됐다. 보통 다단계 회사는 한 사람의 피해자가 자신의 손해를 메꾸기 위해 또다른 피해자를 만든다. 따라서 돈 뿐 아니라 주위의 신뢰마저 잃게돼 심각한 사회 문제다.

- 그렇다면 현 사회에서 여대생의 위험 노출도는 어느 정도라고 보는가.
한국은 비교적 치안이 잘 돼있는 나라이나 여대생을 대상으로 하는 범죄율은 꽤 높은 편에 속한다. 35%정도는 공권력이 막아준다 해도 여대생 범죄를 전부 다 공권력이 해결해 줄 수는 없는 것이다. 약 65%정도 여대생들이 범죄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 마지막으로 이화인에게 조언을 한다면.
방어와 긴장의 끈을 풀지않으면 범죄의 2/3는 막을 수 있다. 범죄의 피해자가 자기 자신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유비무환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 만일 피해를 당했다면 숨기지 말고 적극적으로 신고·대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때 필요하다면 PI에게 사건을 맡기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