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외화 드라마가 국내 케이블 방송에 대거 진출하면서 오후 시간뿐 아니라 심야 시간대에도 거의 쉬지 않고 방영되고 있다.

90년대 초반에는 외화 드라마가 지상파 방송에서 방영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반면, 90년대 후반에는 주춤하는 경향을 보였다. 하지만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대중문화 개방으로 외화물 방영이 다시 증가하는 추세로 돌아서고 있다는 것이 업계 종사자들의 분석이다. 케이블 채널 'On style'과 'OCN'을 운영하고 있는 ‘온미디어’의 홍보 담당자 이영빈씨는 외화물이 증가하는 이유로 “국내 드라마들의 소재 고갈”을 들었다. 또한 그는 “외국의 유명 드라마를 보고 싶어 하는 시청자들의 욕구가 증폭된 것도 큰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외화 드라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케이블 TV 업계는 2004년 하반기에도 많은 외화 드라마를 국내로 들여올 예정이다. 

‘온미디어’는 외화 드라마를 수입할 때, 현지에서 인기가 많은 최신 드라마 중 회사 이미지에 적합한 작품을 우선으로 선정하고 있다. 구매팀 이윤시씨는 “인터넷 게시판에 올라온 시청자의 요구를 참고해 시청자들이 원하는 드라마를 중심으로 구매한다”고 말했다.
문화 개방에 따른 방송 업계의 적극적인 외화 드라마 수입 노력에 시청자의 요구가 더해져, 케이블 방송사들은 더 다양한 작품을 국내로 유입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케이블 방송에서 방영을 결정한 ‘미녀 혹은 야수’, ‘Alias3’  등 외화 드라마의 행보가 기대된다.

 

미녀 혹은 야수
'On style'에서 방영 중인 ‘미녀 혹은 야수’는 일본 후지 TV에서 큰 인기를 모았던 작품이다. ‘마츠시마 나나코’, ‘후쿠야마 마사하로’ 등이 출연한 이 드라마는 동경대 법학부, 하버드대를 졸업한 chief producer(치프 프로듀서)와 버라이어트 제작부에 속해 있다 스캔들 때문에 보도국으로 쫓겨난 director(디렉터)와의 미묘한 사랑 얘기를 담았다. 로맨틱 코미디 형식인 ‘미녀 혹은 야수’는 ‘On style’ 방영 프로그램 중 시청률 2~3위를 차지할 만큼 인기있는 작품이다.

 

Alias3
최고의 스파이 드라마라 불리는 ‘Alias' 3번째 시즌 작품이 ’OCN‘에서 방영 중이다.
‘Alias3’는 CIA(중앙정보국)를 무대로 여성 비밀요원의 활약상을 그린 ‘Touch Stone(터치스톤)'사의 시리즈물로, ‘제니퍼 가너’가 CIA공작원인 ‘시드니 브로스토’ 역할로 출연한 작품이다. SD-6이란 기관의 비밀을 파헤치며 각종 음모에 맞서 활약한다는 내용의 이 작품은 참신한 소재와 빠른 전개가 특징이다.

 

빅머니
‘빅머니’는 취업을 하지 못해 아르바이트로 생활하고 있는 주인공이 증권가의 큰 손을 만나게 되면서 겪게 되는 사건들로 엮었다. 코믹 연기의 달인인 ‘나가세 토모야’의 연기 변신이 주목는 작품이다. 경제드라마 ‘빅머니’는 지금까지 봤던 드라마와는 다른, 독특한 소재를 사용해 눈길을 끈다.
 

70s show 시즌2
‘70s show 시즌2’는 ‘데미무어’의 연하 애인으로 언론의 관심을 받았던 ‘에쉬톤 컬쳐’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하이틴 코믹 시트콤으로, 미국 폭스 TV에서 최고의 시청률을 올리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고등학생을 중심으로 한 이 시트콤은 특히 젊은 시청자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었으며, 70년대를 배경으로 남자 4명과 여자 2명의 에피소드를 재미있게 그렸다는 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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