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2차유세 … 막바지 이른 선거 학내관심 고조

제23대 총학생회장단 선거가 14일(수) 1차유세를 시작으로 진행, 현재 투표만을 앞두고 있는 상태이다.

지난 16일(금) 오후 5시 가정관 318호에서는 3백여명의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각 후보자들에 대한 「정책공청회」가 개최되었다.

공청회는 각 후보들의 정책을 기반으로 공약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질문·답변하는장이므로 학생들의 일방적인 공약을 듣는 유세와는 달리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이번 공청회는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와 언론3사(학보사, 교지, EBS)가 질문을 준비, 선관위의 진행으로 치뤄졌다.

선관위는 각 후보자들에게 공통질문 3개와 개별질문 1개, 공청회에 참가한 학생들로부터 수거된 질문2개를 적정시간과 함께 제시하였다.

16일(금)오전에 후보자들에게 배포된 공통질문은 「학생회를 바라보는 관점과 그에 근거한 22대 총학생회사업평가」, 「과학생회의 강화와 구체적인 방안」, 「범민족대회를 선두로한 90년하반기 사업평가와 전망」이었으며 각 후보자들의 답변은 다음과 같다.

학생회에 대한 관점과 22대 총학생회 평가 후보들의 간략한 정책기조 발표후 진행된 첫번째 공통질문에 대해 기호1번(오지은·고화인양)은『학생회의 구현원리는 자주·민주·통일이다』라고 밝히며『이에 22대 총학생회는 목적의식적인 지도만을 일관, 학생들의 자주성을 상실하게 하였다』고 말했다.

그 예로 4.19기념행사인 「진달래함성제」가 노동자계급의 당파성만을 강요하는 장이 되었던 점을 제시하였다.

기호2번(서영주·김정란양)은 『학생회는 다수의 학생들이 중심된 지향점을 가지고 결집 실천하는 장이며, 그 운영원리는「민주집중제」임』을 밝힌후, 『22대총학생회는 운영원리와 내용성에 있어 지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그 이유를『22대총학생회가 확대된 의결권을 보장하기위해 제기했던 이학대회가 준비의 미비로 과단위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할 수 있는 기간이 짧았던 점과 자료집의 내용에 있어 다수의 의견을 배제했던 점』을 들었다.

이에 23대 총학생회에서는 실질적 최고 결정기구로서의 이학대회 위상정립을 위해 『「단대대표자회의」신설과 총학생회 기획부내 「이학대회준비팀」을 꾸릴 것』을 발표했다.

이어 기호3번(류원정·황동미양)은 총학생회의 실질적사업을 담당했던 집행부와 운영위를 집중적으로 평가하면서 22대가 공약으로 제시했던 이화의 진보적 학문사상의 요람화와 이학대회를 예로 『학생자치교육위원회가 긍정적인 설치배경을 지녔음에도 불구, 과단위까지 공유되지 못했던점, 직접 민주주의 확대인 이학대회가 과운위 단대운위를 포괄하지 못했던점』을 지적했다.

과학생회 강화의 구체적 방안 두번째 공통질문에 대해 기호1번은 그 방안으로 『학번학생회의 건설과 간부의혁신을 이루겠다』고 밝히며, 이를 토대로한 『과대표의 실질적인 학번의 대표자격화로 학번별로 다양하게 존재하는 이해와 요구를 묶어내어 과사업의 내실화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기호2번은 지금까지의 과학생회가 활성화되지 못했던 것은 『과학생들의 참여공간부족, 간부들의 미비한 자질능력향상으로 인한 과사업의 지속성 결여, 한과의 모범적인 사업을 확산시킬 통로의 부재』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를 위해 23대에서는 『학생회강화추진위원회의 강화로 각과 사업을 연구, 보급할 것과 간부학교의 한학기 2번개최로 간부 능력향상을 도모할 것』 등을 밝혔다.

이에 기호3번은 과사업의 활성화, 이를 실현할 간부의자질고양, 과성원의 이해와 요구를 반영키위해 『과운영위원회의 건설 지원과 「정책기획실」의 신설』을 밝혔다.

또한 「92년 개편될 교과과정에 대한 학번토론회 지원과연구팀 신설」등의 계획을 발표했다.

하반기 투쟁 평가와 전망 세번째 질문에 대해 기호1번은『8·15범민족 대회가 통일운동의 대중화를 이룰 수 있는 좋은계기였음에도, 대중들이 주체로 서지못한채 추진본부에 의해 준비가 주도되면서 시기적 투쟁에 머물렀다』고 평가하면서 『범민족대회이후 운동이 소강상태로 접어든것은 총학생회가 종파적분열과 지도역량의 부재를 보인 것이었다』고 밝히며 『23대서는 주체역량의 강화로부터 투쟁의 기틀을 마련할것』이라고 말했다.

기호2번은 『범민족대회는 그 계급적관점의 부재로 상반기 MBC, 현대중공업, 풍산 금속의 투쟁, 그후 7·21 임시국회 날치기 통과등 수세기에 몰린 정부측에 의해 선포된 「전면 개방·자유왕래」에 전대협측의집결, 정권에 유리한 국면을 안겨주었을 뿐』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하반기투쟁은 정권의 본질에 대한 투쟁이되어야함을 강조하며, 『25일(일) 개최될 민중대회 역시 이러한 관점에서 치뤄져야 한다』고밝혔다.

기호3번은 『범민족대회는 「자주적교류가 민중들에게 무엇을 가져다줄 것인가」가 논의되지 않은 채 진행되어』그 오류를 남겼다』며, 현시기통일논의는 민중들의 민주주의 수립후 가능한것이라고 말했다.

또한『앞으로 민중들이 정치·권력의 주인으로 나서는 민중의 독자적 정치세력화』가 요구되어진다고 덧붙였다.

이와 같이 공청회는 각 후보자들에 대한 공통의 질문이 끝난 후, 선관위가 각 후보자에게 앞서의 구체적 실천방안에 대한 개별질문을 제시하였으며 그후, 개별질문이 진행되는 동안 공청회에 참가한 학생들에게서 수거된 자유질문의 답변시간을 마지막으로 마무리되었다.

이에 총학생회장 김성남양(과교·4)은『이번 공청회는 후보자들의 정책과 공약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되지는 못한 것같다』고 말하며『앞으로의 공청회가 후보자들이 좀더 많은 학생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되기 위해서는 토론회의 형식도 고려해볼듯합니다』라며 효과적인 공청회 형식에 대한 모색이 필요함을 시사했다.

또한 『많은 학생들이 소중한 한 표를 꼭 행사하여 높은 참여율로 23대 총학생회장단을 선출, 총학생회 발전의 밑거름이 될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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