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사회는 이회창, 노무현, 정몽준 등의 세명의 주요 대선 후보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대선을 3개월 남짓 남겨둔 지금 국민들은 그들을 왜 지지하는지 짚어볼 필요가 있다.

대법관 출신의 이회창 후보. ‘대쪽’으로 정치에 입문해 사회의 주요 문제 사안들을 한번씩 거쳐감으로서 언론에서 ‘개쪽’을 당했음은 말로 할 것도 없다.

하지만 무조건 민주당은 안된다는 식의 어른들의 지지를 압도적으로 받고 있다.

‘노풍’신드롬을 만들어 낸 노무현 후보. 한때 20대의 지지를 한몸에 받았으나 당 때문이든 개인의 자질의 문제이든 그 기반을 잃고 그의 말은 ‘허풍’이 되고 말았음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회창은 안되니까, 그리고 정몽준은 아직 이르니까라는 식의 세력의 지지를 받고 있다.

월드컵의 성공과 더불어 그 주가가 같이 상승한 재벌2세 정몽준 후보. 그에게 국가의 원수라는 꿈은 부친이 이루지 못한 ‘용꿈’임에 틀림없다.

본격적인 대선행보가 늦은 정몽준 후보는 앞의 두 후보에 비해 비판 지점은 적다.

그의 ‘용꿈’이 ‘개꿈’이 될지 아닐지는 월드컵으로 인한 거품이 사그러들어야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명백한 약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지지를 얻고 있는 삼용(三龍)임에 틀림없다 국민은 각 후보를 국가의 원수로서의 자질이나 능력으로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아직까지도 감정적인, 그리고 환상적인 꿈을 갖고 그들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제 우리는 지역감정, 당파적인 성향을 벗고 객관적인 입장에서 각 후보를 평가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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