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의 작품은 「로미오와 줄리엣」, 「햄릿」 등의 영화와 연극으로 우리에게 더 친숙하다.

문학작품을 쉽게 접하는 방법으로 제시된 ‘작품의 영상화’는 시각적인 즐거움에 사실주의적 분위기를 더해 책과 독자간의 거리를 좁힌다.

이 책은 대중문화 제작자들이 자신의 의도에 맞춰 작품을 어떤 방식으로 재구성하는지를 밀도있게 다루고 있다.

원작 「햄릿」에는 많은 독백이 나오지만 영화 속에서는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라는 독백 하나로 고뇌하는 인간이 아닌 행동하는 인간으로서의 햄릿을 보여준다.

나아가 저자는 각 작품 속에서 드러나는 인간관계를 비교 분석한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몽상가 로미오와 현실가 줄리엣의 연인 관계를, 「햄릿」은 두 가족과 가족 내부의 복잡한 인간관계를 다루는 것이 그 예다.

이 책은 다양한 방식으로 셰익스피어를 보는 새로운 ‘눈’을 선물한다.

(연극과인간/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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