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속에서 자주 등장하는 ‘사랑’을 이야기하지만 이 책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사랑의 전개방식으로 독자를 살포시 미소짓게 만든다.

그것은 아마도 「하늘꽃」 속의 고문서에서 발견된 사랑고백을 작가가 치밀한 상상력과 묘사력으로 전개시켜 나갔기 때문일 것이다.

독자들은 「하늘꽃」을 읽으며 몽골의 광활한 대초원을 배경으로 한 로맨스에 활기와 역동성을 불어 넣어주는 작가의 마법에 빠지게 된다.

작가가 쫓는 주인공 단도 스님의 가슴 시린 사랑의 추억들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독자의 마음도 시려진다.

이 책은 광활한 초원을 닮은 듯 웅장하면서도 애잔한 사랑 이야기를 서정적으로 그린 「하늘꽃」을 비롯해, 운 없는 자신을 비관해 인생을 마감한 시인 안현의 이야기 「시인의 별」 등 5개의 중단편소설로 이뤄졌다.

바쁜 일상 속, 여유를 갖고 이 책을 집어들면 미소를 머금게 될 것이다.

(동방미디어/8천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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