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람쥐 쳇바퀴 돌 듯 하루하루를 시간에 쫓겨 살아가는 현대인은 삶의 여유를 가지고 자신의 주변을 돌아보기 힘든 냉혹한 경쟁사회 속에 놓여 있다.

푸근한 어머니의 품을 떠오르게 하는 이 책은 사람들에게 몸은 지쳤을지라도 마음의 여유만은 찾아보라고 이야기해준다.

초등학교 3학년 때 동네에 전기가 들어온 신기함을 맛보고 고등학교 시절 핫도그를 보고 닭다리에 소독저를 꽂아 놓은 줄 알았다는 저자 이윤학씨. 그가 별천지 사람처럼 느껴지면서도 ‘그땐 그랬지’, ‘아∼ 옛날이여!’하는 생각이 든다.

갈탄난로, 조롱박, 양은 주전자, 꿀풀꽃, 오이꽃버섯 등 토속적인 소재가 불러 일으키는 아련한 옛 추억이 단어마다 녹아들어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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