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개혁의 길은 진정 무엇인가
언론 개혁의 길은 진정 무엇인가
  • 이대학보
  • 승인 2001.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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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각 신문 지상에서 뿐만 아니라 방송, 통신 매체에서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은 바로 ‘언론개혁’이다.

올해 초 연두회담에서 김대통령의 ‘언론개혁’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뜨거운 공방이 벌어지고 있는 이 문제는 특히 ‘언론 세무조사’에 문제의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언론 세무조사’에 대해 각각의 언론들은 중립적이지만 대체로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즉 세무조사가 국세청고 공정거래위에서 동시에 실시된다는 점에서 각 언론사들은 언론탄압 의문을 제기한다.

한 예로 ‘검찰, 조세권 악용말라’,‘세무조사는 언론제압용’등 언론탄압을 암시하는 제목들이 연일 신문 지상을 떠나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여·야 정치권이라고 조용할리 만무하다.

그러나 우리는 여기서 한가지 짚어볼 것이 있다.

과연 언론개혁의 문제가 바로 언론세무조사의 문제인가? 물론 언론 세무조사는 언론기업의 불합리한 정치·경제와의 유착관계와 부당내부거래, 유통구조 상에서 빚어지는 부당호객행위 등 언론사들이 아직까지도 지니고 있는 고질적인 폐해들이 공개되기 때문에 ‘언론개혁’의 중요한 부분이 된다.

그라나 이러한 언론의 보도행태와 정치권의 소모적인 논쟁은 크게 ‘언론개혁’의 본질을 벗어난 듯하다.

언론과 정치권이 자신의 이익에만 급급해 언론 세무조사를 마치 언론개혁의모든 과제인 것처럼 국민들을 호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언론개혁의 선두에 서서 개혁을 책임지고 이끌어 나가야할 언론과 정치권이 이렇게 자신의 자리를 찾지 못하고 쇼맨쉽에 가까운 여론 끌어들이기에만 관심을 두는 가운데 과연 언론개혁이 순조롭게 이뤄질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든다.

언론은 우리사회의 생명을 지속하게 하는 혈액이다.

혈액이 우리 몸의 곳곳에 들어가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듯 언론은 우리 사회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구석구석 관심을 가지고 사회성원들에게 피드백을 주어야 한다.

또한 혈액이 상처가 난 부분에 백혈구를 투입, 세군이 침투하지 못하게 하는 것처럼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불합리와 부조리에 대해서는 당당히 고유의 비판기능을 발휘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혈액이 돌지않아 세포가 죽고 결국에는 개체가 죽는 것처럼 언젠가 우리 사회는 죽게 될 것이다.

고로 이러한 언론을 개혁하는 것은 무엇보다 시급하며 중요한 일아다.

지금 우리가 팔을 걷어붙이고 해야할 것은 언론의부조리를 쉬쉬하며 감추고 상처를덮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우리의언론을 어떻게 정화시키고 개혁할지 개혁의 방향가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방안에 대해서 논해야 한다.

물론 이러한 논의는 국회의사당이나 기자협회에서만 이뤄져서는 안된다.

언론을 살게 하는 여러 시민들과의 민주적이고 다원화된 논의를 거쳐야만 진정 언론개혁은 이뤄질 것이다.

핵심을 보지 못하고 변죽만 울리는 짓은 그만 두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