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머피의 법칙’벗어나기 친구들과 이화광장 갔었지/ 동맹휴업 투표하고 있길래/ 와- 그럼 우리 금요일날 노는거야!/ 쫙- 애들이 날 째려봤지. 겉으로는 그-렇게 말했어도/ 사실 나도 고민하고 있는걸/ 학살자 처벌, 5.18 불기소, 그리고 또! 광주항쟁. 세상에 어떻게 그럴수가/ 우린 어찌도 그리쉽게 잊는지/ 오히려 ‘공소권 없음’이라/ 광주항쟁을 묻어가고 있잖아. 세상 모든게 다 저의와 어긋나 혼란하다 하여도 / 우리들 뜻을 모아 이루고 말테야~/나나나 나나나나... ◇ 봉창 두드리는 사랑타령 "이젠 나도 사랑을 하고파", "I love ×××" 동맹휴업과 총투표를 앞두고 총학생회 및 각 단대에서 붙인 5.18 관련 백지대자보. 진지한 토론장인 백지대자보에 이렇듯 뜬금없는 소리가 많은 사람들을 김빠지게 하는데. 지금 생각없는 일부 이화인들, 훗날 "엄마, 5.18이 뭐예요?"란 아이의 물음에도 "음...그건 성년의 날이란다.

이젠 너도 사랑을 해야지"라 대답하실라우? ◇ 화려한 정치쇼 TV에서만 본 얼굴을 가까운 동네 운동장의 선거 유세장에서도 볼 수 있는 특권(?)을 누린 「대한민국」국민. 일회성 정치 공약, 뇌물수수사건, 공천비리 등으로 우리를 실망시킨 정치권이 화려한 출연진인 정한용, 김한길, 유인촌 등을 다음 총선에 영입, 새로운 쇼를 준비하고, 정치권 어르신네들, 총선거장을 버라이어티 빅쇼로 착각하고 계시는건 아닌지. 이런 깜짝쇼로 국민의 눈을 현혹시키기보다는 정치다운 정치로 국민의 얼어붙은 마음부터 녹이는건 어떨런지. ◇ 표창장수여식 ‘5.18특별법 제정촉구 국민대회’에서 정보과 소속 한 형사가 기자용 ‘보도완장’을 차고 열심히 학생들을 염탐,검거증거를 사진으로 채취하고 있다.

<그후><표창장> 위 형사는 위험한 시위의 현장에서 몸을 아끼지 않고 학생들의 얼굴을 사진으로 담아 학생검거에 혁혁한 공로를 세워 타의 모범이 되었으므로 이에 상장과 금일봉을 수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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