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로 싹튼 사랑 논밭찾아 헤매이는 튼튼한 여자, 안동 영양땅에 등장. 사전 M. T 부터 몰아치던 안동대 사용불허방침 4백여 배꽃양들 결의찬 함성에 무너져 내리고. 거뜬한 호미질, 낫질, 밤깊은줄 모르던 사랑방의 대화, 허리 휘는 빚더미에 쌀수입은 또 웬 벼락인지. 이제 정성들인 농학연대의 꽃은 열매를 맺으리니. 돌아서 잊지 말고「사후농사」더욱 힘쓰심이 옳은줄 아뢰오. ◇쓸개빠진 인간들! 『자! 떠나자 쓸개먹으러』장안에 신웅담사냥 등장! 돈많은 졸부들 몸보신에 사슴집 예약 줄을 잇고 살아있는 곰가슴에서 흘러나오는 쓸개즙, 곰 수난시대 열어. 한컵에 몇백만원도 정력보충엔 푼돈이라. 동남아 코브라탕, 곰발바닥 싹쓸이에 밀수입까지. 이보게나 속 빈 그대들, 비싼 쓸개즙 마신다고 그 빈 속 채워지겠소? ◇돈내고 학점먹기 찜통더위속 학구열 불태우는 배꽃양들 엉성한 학사행정에 원성 높다는데. 학점 미달자 졸업용 계절학기, 「학점따기」아닌「돈내고 학점 먹기」라고. 3학점에 10만원 넘는 수강료는 주머니 얇은 배꽃양을 울리고. 제자리 걸음 면치 못하는 방학특강은 취업준비학원대용이라나. 진정한 학문풍토 조성은「합리적인 이화, 성의있는 이화」로부터!
- 기자명 이대학보
- 입력 1991.07.22 00:00
- 조회수 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