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잘하느냐구요? 그거 노래 잘해야 돼요?』라고 되물으면서 쑥스럽게 웃어버리는 신입생은 「진달래 함성제」를 위해 과원들과 함께 연습을 시작한 성해용양(사회·1)이다.

처음에는 그저 조그마한 과행사라고 생각했던 「진달래함성제」가 총학생회 주최라는 것을 알고 당혹스럽기도 했다고 신입생다운 심정을 솔직히 밝히는 성양은 『그렇지만 이런 계기로 과에 대해서 소속감을 갖게되고, 학생회를 더욱 친근하게 느낄수 있을 것 같아요』라고 또렷이 말하기도 한다.

16일(월) 총학생회 주최로 개최될 「진달래 함성제」를 앞두고 그 준비가 한창인 요즘, 성양의 대답은 사회학과 1학년 신입생들의 열기를 전해주는듯하다.

『그동안 총 MT에서 선배들이 「진달래함성제」에 출전했던 노래들을 불러주고 그 가사의 의미를 설명해주는 시간도 마련하는등 정말 알차게준비했어요, 앞으로 저희과는 4·19에 대한 의미공유를 위해 자료집을 발간할 예정이구요. 신입생들이 적접 참여해 개사한 노래로 과예선전도 마련할 계획이에요』라고 성양은 그간 자신의 과에서 준비한 과정을 자세히 설명해준다.

『신입생 오리엔테이션때 장기 자랑에서도 저희 조가 1등을 했었거든요. 그래서 아이들이 자신감을 갖고 의욕적으로 연습하고 있어요』라며 은근히 자랑을 하기도 하는 성양은 『막연하게만 느꼈던 4·19가 노래를 함으로써 생활속으로 다가오고, 연습과정에서 선배들과 친구들에게 많은 것을 느끼며 배우기도 해요』라고 진달래험성제의 의미에 대해서 조심스럽게 말을 건넨다.

국민학교때 소풍갔던 4·19탑에서 한줌 흙으로 변해있는 학생들의 비문을 보고 그저 섬짓하기만했었다는 성양은 대학에 와서 선배들과 함께 책을 일고 얘기를 하면서 비로소 4·19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밝힌다.

『어렸을때는 그냥 「사람들이 많이 희생된 날인가보다」라고만 느꼈었어요. 그런데 학생들이 앞장서서 부패정권을 척결하려고 했던 4·19를 알고나서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것인가」를 한번쯤 생각해보게 되었죠』라고 말하는 성양의 모습에선 어느새 의젓함이 배어나온다.

『다른 친구들도 많이 참가해서 4·19에 대해서 같이 느끼고 되새겨볼수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어요』라고 당부하는 성양의 모습. 우뚝솟은 이화의 미래는 바로 이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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