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손님 "함께 부르는 누래 되었으면.... ,, 「젊소 젊노 」대상 수상자 김 연 수 양 단풍과 어우러진 이화의 가을풍경이 유난히 돋보이는 요즘이다.

이 가운데 풍성한 결실을 맺기위해 부산하게 움직이는 한 이화인이 있어 살며시 다가가 본다.

지난 2일(금) EBS주최로 열린 「젊음의 소리 젊음의 노래」에서 「감방에서」란 노래로 「소리상」을 수상한 김연수양(영문·1)이 바로 그 주인공. 『노래를 준비하는 며칠동안은 감방에서 산 느낌이었어요. 가슴 아프지만 뿌듯한 체험이었습니다』라며 말문을 여는 김양은 절절한 가사들이 노래속에 살아 숨쉬도록 하는 것이 결코 쉽지만은 않았다며 쑥스러운 표정을 짓는다.

김양은 한 선배가 자신의 곡을 노래해 줄 사람을 찾고 있는때에 우연히 발탁(?)되어진 것을 은근히 자랑하며 이번대회에 무난히 참가할 수 있었던 동기를 밝힌다.

『서로 서로에게 따듯한 격려를 보내며 특히, 후배인 저를 다독거리고 챙겨주시던 좋은 선배님들을 많이 만날수 있었다』며 『부족하지만 90학번으로서 이화인의 노래를 발굴하는데 기여 했다는데서 보람을 찾을 수 있었어요』라고 말하느 김양. 그렇지만, 대부분의 노래가 개인의 정서만을 담아내서 모든사람이 하나로 어우러질 수 없었던 점을 아쉬워하기도 한다.

「감방에서」란 노래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모두 의아한 표정을 지어 난처하기도 했다는 김양은 『밀폐되고 격리된 공간 속에서 지금도 이땅의 모든 양심수들은 부모, 동지, 조국에 대한 끊임없는 애정을 간직하고 있을 것입니다』라며 『춥고 배고픈 감방생활을 무관심하게 바라봐선 안될것 같아요』라고 말한다.

연습도중 선배에게 들은감방생활의 애환이 노래를 힘차게 불러내는데 활력소가 되었다며 『반성문 한장만쓰면 감방에서 쉽게 나올수 있는데도 그들은 모두 이것을 포기하고 뼈아픈 고통을 택하고 있다고 해요. 현실에 굴하지 않는 그들의 의지를 생각하니 올 겨울이 결코 춥지만은 않을 것 같습니다』라는 김양의 모습이 더욱 따듯하게 느껴진다.

김양은 또한, 거의 대부분의 팀이 타학교 남학생을 연출 및 응원부대로 동원해 처음엔 위축감을 느꼈다며 그렇지만 이런 위기감(?)이 90학번으로 이루어진 「감방에서」의 팀강화에 윤활유가 되었다고 귀뜀해 주기도 한다.

바람이 유난히 차가와 옷깃을 바짝 여미는 이때, 문득 『나는 살고 싶어~나의 형제 나의 동지여. 다들 잘 있는지』라는 가사의 한구절이 생생하게 전해지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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