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를 우리 모두가 이화골 곳곳에 개강 맞아 활기찬 배꽃양들 가득한데, 유독 썰렁한 곳은 「개강총회」. 조인트 동문회, 개빙고, 미팅의 출석우등생, 알맹이 없고 소비적인 만남 속에서 허탈감만 쌓아가고. 텅빈 총회장에 나부끼는 대자보는 「이화공동체」 실종된 탓인가. 민주학생과 민주학교는 필요충분조건임을 왜 모르시는지. ◇수업풍속도 고요한(?) 강의실, 활기넘친 복도라. 선배노트 한 권이면 한학기가 무사태평. 강의실밖 왁자지껄 잡담소리에 귀 쫑긋, 눈 흘깃 한 시간이 뚝딱. 지저분한 칠판, 삐뚤어진 책상 나 몰라라 하고 제 갈길 바쁜 배꽃양들. 사풍자 아뢰오니 『잡담열정, 수업 위해 아껴두심이 어떠하오』 ◇휴일 적은 좋은 나라(?) 서울역 매표소가 매진-취소-매진으로 귀신 둔갑술 부렸다는데. 이유인 즉, 이랬다 저랬다 윗분네들 노느냐 마느냐를 두고 갈팡질팡했기 때문. 죄없는 달력장수 잉크들고 왔다 갔다.

야근, 휴일근무에 지친 노동자들 국경일마저 몸으로 애국을 때워야하는 웃기는 노릇. 원숭이에게 써먹었던 조삼모사정책을 아직도 버리지 못한 어르신들, 한심스럽소이다.

◇남·북 우리누리 「아랫집 윗집 사이에 울타리는 있지만…. 하나된 나라 새 시대 열어보자」고위회담 있었다니. 40년만의 극적상봉, 온나라 희망으로 웅성웅성. 통일논의 자리독점 의기양양 윗분님네, 멀쩡한 TV프론 손님 눈 거슬를까 방영 취소, 편지 전하려는 학생 연행에다 촬영하는 북쪽 손님 훼방까지 했다는데. 「외제차로 모실까, 그랜저로 모실까」심각한 고민말고 「통일인사 석방, 국보법 철폐」 고민이나 하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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