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빙고(?)」「M.T.」… 방학동안 조금은 서먹해진 과 친구들의 친목 도모를 위한 행사들로 이화가 부산하다.

가끔 지나치게 흥미 위주인모습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행사속에서, 건강하고 활기차게 과성원을 결집해내려는 움직임이 있어 그 작은 주인공인 이수미양(행정·2)를 찾았다.

『같은 과라도 소속감이 없고, 서로를 너무 모르는것 같아 안타까워요. 소식지를 통해 서로를 이해할수 있으면 합니다』라고 말하는 그는 1학년8명과 88년 처음 발간되었던 과소식지를 9월말 다시 펴내기위해 준비하고 있다.

『학생회와 학생이 분리되어 온것이 사실입니다.

함께 만들고 함께 읽으면서 서로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길 바래요 .기존의 먹고마시는 일회성의 단합이 아니라 무언가 함께일하며 얻어지는 것이 소중하지요 』라며 소식지에 걸고있는 기대를 밝힌다.

학생회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문제점은 무엇이고 바라는 점은 어떤것인지 학번별로 알아본 설문조사와 지금까지 듣던 딱딱한 학습형이 아니라 영화, 연극등 생활주위에서는 어떻게 통일하여 말하는지 살펴보는 면, 학생문단에서 자그마한 광고까지 싣도록 편집하고 있단다.

이름도 새로이 공모하고 있는데 덕분에 모든 행정인들이 국어사전을 들고 바쁘다고. 『처음엔 함꼐 만들사람 공모를 해도 지원자가 아무도 없었어요. 제각기 바쁘고 나아니어도 누군가가 하겠지 라며 소극적인 자세를 보일때는 정말 속상했습니다.

그렇지만 이젠 활기찬 홍보로 다들 책이 어떻게 만들어졌나 관심을 보입니다.

수고한다며 격려하고, 참여한다며 수줍게 다가오는 1학년들을 보면 뿌듯합니다.

』그리고 요즘 활성화된 소식지 발간에 대해 이양은 과별 특성을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행정학과는 행정고시를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해 합격한 선배를 만난다든지 교수탐방기사도 준비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강의실에서만의 선생님이 아닌 같은길을 걷는 행정인으로서의「선배」를 발견할수 있었던것이 큰수확이었다고. 『이렇게 해거 모든 행정인이 하나가 됨을 느낍니다.

졸업을 앞둔 4학년 언니들뿐아니라 선생님과도 공유하는 「행정인대동의장」을 만들겠습니다』힘차게 말하는 그를 보니 마음이 든든하다.

『무엇보다 소중한건「소속감」입니다.

학생과 학생회는 별개가 아니잖아요. 모두가 학생회회원인걸요. 작은일부터 참여하는 마음에서 하나되는 힘이 나오리라 믿습니다』활짝 웃으며 「법정장터」를 위해 일어서는 그가 참으로 아름다운 이화인이라는 생각이 세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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