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 김수현(방송영상 · 2)

이번 이대학보에서 고쳤으면 하는 점은 테마면과 각종 사진의 구성이다.

격주로 발행하는 테마면은 총 3면으로 구성되고 한 가지의 주제를 정해 다양한 각도로 탐구하는 면이다. 그러나 3면이라는 큰 비중을 차지하기에는 이번 테마면의 모든 글들은 가볍다는 생각이 든다. 다양한 각도로 조명하고 동시에 심층적으로 분석하는 것, 신문은 이 두 가지를 모두 쫓아야 하기에 어려움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다양한 각도에서 비추더라도 하나의 주제를 향해 통일성을 유지해야 할텐데 그렇지 못한 점이 아쉽다. 허락된 지면이 많은 만큼 폭넓은 내용을 다루려다보니 자칫 중구난방식의 보도가 되기 쉽다. 이대학보의 어느 면보다도 통일성 유지에 신경을 써야한다고 본다. 앞으로는 심층적인 분석에 더욱 신경을 쓸 것을 제안한다.

또 죽음하면 항상 떠올리게 되는 안락사 같이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진부한 소재보다 좀 더 새롭고 독특한 소재를 발굴한다면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모든 신문에는 기사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진이 실린다. 학보에 실리는 사진과 기사 사이에는 상관 관계를 알기 어려울 때가 많다. 어떤 사진을 어떻게 찍어야 더 설득력이 있을지 좀 더 신중하게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2주에 한 번씩 실리는 사진면 역시 그 특색을 좀 더 살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번 1246호 사진면은 일반 이화인이 응모한 사진들로 채워졌다. 그러나 ‘이화인의 일상’이라는 주제에 비춰봤을 때 , 이에 부합하지 못하는 사진들도 있어 아쉬웠다. 지면을 총체적으로 묶어주고 주제를 잘 표현할 수 있는 사진들로 구성했으면 한다.

보도 내용이나 글도 중요하지만 테마면이나 사진면은 늘 실리는 면이 아닌 만큼 항상 그 특색이 잘 살아날 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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