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름(인터넷 투고)

얼마 전 우리 학교에 없는 책을 빌리기 위해 연세대 중앙도서관을 찾았다. 학점교류를 하고 있기 때문에 당연히 도서관 사용도 자유롭게 이뤄질 것이라 생각을 하고 갔다. 학생증을 내보이고 자연스럽게 들어가려고 하는데 갑자기 도서관 수위 아저씨가 “이화여대 학부생은 연세대 중앙도서관을 이용할 수 없다”며 막았다. 도서관을 이용하려면 서류를 가져와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은 우리 학교 학생에게만 적용하는 규칙이었고, 마찬가지로 학점교류를 하고 있는 서강대생은 학생증을 보이면 드나들 수 있었다. 심지어 학점교류가 인정되지 않는 홍익대생들도 학생증만 있으면 도서관 출입이 가능하다는 것이었다.

이것이 YES리그인가? 학점교류가 이뤄지려면 그 학교에서 강의를 듣는 것은 물론, 참고 도서가 구비돼있는 도서관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하는 것 역시 기본 사항이다.그런데 이화여대생이라서 안된다며 이용을 막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조치다.

연세대 중앙도서관 인터넷 게시판의 이용 안내에는 ‘단, 이화여자대학교 학부생은 안 된다’는 조건을 달아놨다. 부당하고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다. 우리 학교 학생들이 알아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며 학교측과 학생회에서도 이 사실을 알고 적절한 조치를 취해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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