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인터넷 사이트를 관리하는 박정미(정보통신대학원 전자상거래학 석사과정·03년졸)씨에게서는 ‘새로운 것’을 향한 열정이 느껴진다.

나이 지긋한 부장님이 한참 어린 직원들과 떡볶이를 먹으러 다니기도 하고 스타크래프트도 같이 한다는 그의 일터. 젊고 신선한 자극들과의 소통이 자연스러운 일터처럼 그 역시 ‘트인’ 사람이다.

기자에게 “요즘 대학생들은 뭘 좋아해요?”라며 되묻는가 하면 “누구보다도 20대 여성들이 웰빙의 주도 세력인 것 같아요”라고 진단하는 모습에서 새로운 것에 대한 끊임없는 호기심이 엿보였다.

대학 시절 영문학을 전공한 그는 인터넷 분야에서 일할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그래서 한동안은 출근해서 하루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고민만 했다고 한다.

하지만 함께 일하는 공간에서 혼자만의 고민과 노력은 소용이 없었다.

동료들과 이야기도 나누고 직접 대학생들도 만나면서 젊은 감각을 키운 것이 훌륭한 컨텐츠를 개발하는데 더 큰 도움이 됐다.

회사 사이트를 구축하던 초창기부터 줄곧 인터넷 관리를 담당해 온 그는 이제 “인터넷은 사람들의 반응을 빨리 파악하고 좋은 의견을 즉각 수용하죠. 이런 특징은 일을 더 잘하고 싶다는 욕심을 부추겨요”라며 일의 매력에 푹 빠진 듯 말한다.

그는 회사 일로 바쁜 와중에도 대학원에 진학해 전자상거래학을 공부했다.

인터넷 관리도 단순히 ‘홍보’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경영학적 마인드를 이용한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는 “다양한 경험만큼 효과적인 것은 없다”며 방학을 앞둔 후배들에게 “여행을 많이 하라”고 조언한다.

대학 3학년 때 1년간 무작정 떠난 영국 여행을 떠올리며 그는 “현장에서 직접 느낀 것이 토대가 돼야 훨씬 창의적이고 기발한 사고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33곳’이라는 책을 꼭 읽어보라고 추천했다.

언제부터인가 그는 ‘광고=정보’로 느끼기 시작했단다.

인터넷을 통해 ‘생활에 도움을 주는 정보’를 마케팅하고 싶다는 박정미씨. 그의 생각처럼 더 재밌고 기발한 정보가 넘치는 사이트를 기대한다.

저작권자 © 이대학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