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미(국문·2)

얼마전 학관 110호에 강의를 들으러 갔다가 친구가 다칠 뻔한 일이 있었다. 대형 강의실에 있는 파란색 의자가 옆으로 기울어 친구가 넘어졌던 것이다. 그 의자는 바닥에 고정돼 있지 않은 채 그냥 세워져 있었다. 크게 다치지는 않아 가슴을 쓸어내렸지만 얼마나 많은 학생들이 이러한 크고 작은 사고를 겪을지 생각해보니 참 아찔했다.

현재 학관 110호·414호를 비롯한 대형 강의실의 파란색 의자는 예전 나무 의자가 너무 낡고 오래되서 학생들의 학습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바꾼 것으로 알고 있다. 덕분에 낡고 삐걱거리는 나무 의자 대신 깨끗하고 편안한 새 책상과 의자를 사용할 수 있어 강의를 들을 때 좋다. 그러나 문제는 새로 교체만 했을 뿐 의자를 바닥에 제대로 고정시키지 않았기 때문에 한 쪽 사람이 갑자기 일어서면 묶여 있는 의자 전체가 움직여 다른 쪽에 앉아 있는 사람이 옆으로 넘어지거나 기울게 된다.

아주 작은 부분이겠지만 모든 사고는 이런 작은 원인으로부터 시작하기 마련이다. 학교가 진정 학생들의 안전과 교육환경을 생각한다면 시급히 학관 대형 강의실 의자를 바닥에 고정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 강의에 집중할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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