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중순 코리아 리더스 클럽이 개최한 ‘차세대 성장동력과 고급산업 신기술 인재육성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포럼이 있었다.

여기서 주제발표자로 나선 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은 특히 우리나라 교육제도 및 대학교육의 경쟁력에 관해 많은 이야기를 하면서, 우리나라 기업이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국내에서 10위권에 드는 대학이 글로벌화된 인력을 키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한국 학생들은 팀웍이 안 되고, 체력이 안 되고, 문제해결 능력이 부족하다”는 스텐포드 대학장의 지적을 인용하면서 경쟁력을 갖춘 인재양성의 시급함을 언급했다.

이번 학기 처음 이화에 와서 가르치면서 많은 후배 이화인들을 만나게 됐고, 배움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는 모습에서 많은 감명을 받았다.

그러나 밖에서 보는 경쟁력은 단순히 좋은 학점과 높은 영어 성적 만의 문제가 아님을 스텐포드 대학장의 지적을 통해 알 수 있으며, 여러분이 대학 생활 동안 무엇을 배양해야 할 것인가를 이해할 수 있게 해 준다.

첫째는 팀웍의 문제인데 일리 있는 지적이다.

물론 우리나라 교육시스템에서 이런 능력을 배양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학과 활동 또는 동아리 활동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서 이러한 능력을 배양할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로는 체력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데 특히 여학생의 경우 체력을 강화하는 일에 소홀한 경우가 많다.

대학 졸업 전에 체력을 다져놓지 않으면 졸업 후 만회하기 쉽지 않다.

세 번째로는 문제해결능력을 지적했는데 이는 결국 창의성의 문제다.

교과서 내의 문제는 잘 풀지만 조금만 벗어나도 응용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창의력을 키우기 위해 다양한 학문분야를 접해 보고 자신의 시야도 넓힐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

지금 우리에게 다가올 미래를 그려보면 결코 낭만적으로만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우리가 그리는, 또 여러분들이 살아가야 할 미래는 지금보다 훨씬 경쟁이 치열한 세대가 될 것이라고들 전망한다.

이화에 와서 열심히 진지하게 학문을 하는 후배들의 눈망울을 바라보면서 정말 실력 있고 경쟁력 있는 후배들로 성장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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