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상경학회 40대본부총무 김미희(경영·3)

싱그러운 햇살에 나무들이 푸르름을 더해가는 5월, 대학가는 축제로 술렁이고 있다. 이화에도 여기저기에서 대동제를 준비하는 손길들이 보이고 다른 대학의 축제와 응원전 소식도 들려온다. 이화인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크고 작은 조직들의 움직임도 활기를 더한다.

주위 대학의 축제를 가 본 사람들은 하나로 단결되는 모습에 놀라곤 한다. 하나의 색깔과 몸동작으로 많은 사람들이 함께 어울리는 모습은 충분히 부러움을 살 만하다. 학생들은 해마다 개최하는 응원전과 같은 행사를 통해 선후배가 하나가 되는 멋진 경험을 하게 된다. 학부 신입생들이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도움을 얻을 수 있도록 짜여진 반 시스템 또한 선후배와 동기들 간의 단결과 협력의 중요성을 인지한 학교측의 정책이다. 아는 사람도 거의 없는 낯선 곳에서 새로운 생활에 적응하느라 힘겨웠던 신입생 시절, 나는 타 대학의 그런 제도가 부러웠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는 학교만의 탓은 아니다. 단결의 가장 기초적인 것은 ‘참여’이며 개인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미용 특화 거리 반대 서명 운동, 등록금 투쟁 운동 등 학생회에서 학생들의 권익을 위해 시행했던 운동에 당신은 얼마나 참여했는가? 아니, 과연 참여했는가? 생각은 하면서 실제 행동으로는 옮기지 못한 사람들 중 한명은 아니었는가? 학교에서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세미나 활동에도 의무적으로 참여하는 후배들을 보면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참여’는 어려운 것이 아니다. 옳다고 여기는 신념과 이를 실천하고자 하는 의지만 있으면 된다. 아는 만큼 보이고 참여하는 만큼 얻어간다고 했다. 이제 ‘이화는 참여가 부족한 조직’이라는 목소리에 반기를 들자. 대동제 준비로 분주한 학교 분위기에 더불어 1만9천 이화인이 각종 조직에 주체적으로 참여해 ‘하나가 되는’ 즐거운 바람을 가져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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